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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카도쿠라, "팀에 도움 못돼 죄송"


[한상숙기자]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겐이 결국 한국 무대와 작별을 고하게 됐다.

삼성은 21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에 우완 카도쿠라에 대해 웨이버공시 신청을 했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였다. 올 시즌 카도쿠라의 성적은 5승6패 평균자책점 4.07. 지난해 SK에서 14승을 올린 것에 비하면 기대에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카도쿠라는 지난해 SK에서 14승 7패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지만 시즌 후 무릎 부상 여파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삼성이 카도쿠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영입을 성사시켰지만 결국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는 바람에 시즌 도중 방출될 수밖에 없었다.

21일 삼성-SK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구구장을 찾은 카도쿠라는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눴다. 삼성 선수들과는 진한 포옹을 나누면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친정팀인 SK 덕아웃도 찾았다. 카도쿠라는 가토 SK 투수코치와 향후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짐을 꾸려 정든 구장을 떠났다.

"정드니까 떠나네"라며 카도쿠라의 퇴출에 아쉬움을 표한 김현욱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카도쿠라는 자기 관리가 무척 철저한 선수다. 훈련도 스스로 찾아서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욕심이 많다. 앞으로 야구를 계속 하고 싶어하는 만큼 무릎 수술 후 다시 재기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류중일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선수의 시즌 도중 퇴출에 마음이 좋을 리 없었다. 류 감독과 감독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카도쿠라는 "팀에 도움이 못돼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조이뉴스24 /대구=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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