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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광구' 베일 벗다, 한국판 '에일리언'의 탄생


'7광구', 기술력은 아쉬우나 오락성 높아

[정명화기자] 국내 최초 3D 실사영화 '7광구'(감독 김지훈, 제작 JK필름)이 첫 공개됐다.

26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7광구'가 언론 시사회를 열고 그 베일을 벗었다.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해 국내 최초로 3D 실사영화에 도전한 '7광구'는 흥행 감독 겸 제작자 윤제균과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 톱스타 하지원과 국민배우 안성기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강력한 괴생명체를 탄생시키겠다는 제작진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에서 궁금증을 모아온 그 실체가 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 전 과정이 국내 순수 기술력을 토대로 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7광구'는 그린 스크린 촬영을 통해 철저한 계산과 연기 속에 이뤄졌다. 그린 스크린에서 가상의 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사실적으로 만들었다. 총 1천800컷의 분량 중 1천748컷이 CG일 정도로 많은 그래픽이 동원됐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의 아버지로 등장해 장렬한 죽음을 맞았던 정인기는 이번 영화에서도 하지원의 아버지로 출연하는 인연을 과시했다. 영화 초반에 등장, 강렬한 스타트를 끊은 영화는 비현실적 분위기와 실사와 그래픽에서의 구분이 확연해 정교한 기술력 면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특히 배경음과 소음에 묻혀 등장인물의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이기도 한다.

관심을 모아온 괴물 캐릭터는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다 강한 생명력과 파워를 자랑한다. 흡사 개의 움직임에 물개의 발, 해산물의 색감과 석유, 진흙이 뭉쳐진듯한 질감을 가졌다. 여기에 뱀처럼 움직이는 강력한 혀와 끈적이는 액체, 석유처럼 가연성의 피부를 가진 변이 가능한 괴물로 그려진다.

괴물에 맞서 극중 등장하는 다양한 무기들도 볼거리. 하지원의 작살총과 안성기의 화염방사기, 박철민의 도끼 등 동원 가능한 모든 무기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전사 캐릭터로 거듭난 하지원은 극중 해저 장비 매니저 '해준' 역을 맡아 특유의 강단과 근성을 발휘한다. 여배우 중 최고의 근육량을 자랑하는 그의 단단한 몸매는 영화의 실감나는 액션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한국판 시고니 위버를 연상시키는 하지원은 보이시하고 열정적인 홍일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영화는 할리우드 SF 시리즈 '에일리언'을 떠올리게 하는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 액체를 흘리며 인간을 공격하는 강력한 괴생명체와 여기에 맞서는 여전사, 밀폐된 공간 등이 한국판 '에일리언'이라 할만하다.

미군의 욕망이 봉준호식 '괴물'을 낳았고, 강한 무기에 대한 욕심이 '에이리언'의 참극을 빚었듯 석유에 대한 무분별한 욕망이 '7광구'의 괴생명체를 만들었다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국내 토종 기술력으로 제작된 최초의 3D 실사영화로서 '7광구'는 기술력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나 여름 오락물로는 충분한 재미와 스릴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3D 액션영화 '7광구'는 오는 8월 4일 개봉 예정이다.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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