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사랑과 전쟁'의 히로인 이주화가 대학로 나들이를 나선다.
이주화는 오는 9월 7일부터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연극 '아내라는 직업의 여인'(연출 문고헌)에서 마리 역을 맡아 팔색조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편의 연극에서 폭넓은 연기력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던 그는 장두이, 송채환 등 매력만점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다.

이 작품은 영국작가 서머셋 모옴의 소설을 원작으로, 결혼 15년차 부부가 갈등의 과정을 거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1976년 초연 후 '주부관객', '직업주부'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여성에 대한 세심한 심리 묘사로 유명하다.
이주화는 이번 작품의 매력으로 "오랜 연습으로 다져진 배우간의 완벽한 호흡과 철학이 담긴 깊이 있는 대사"를 손꼽았다. 이어 "생생한 연극적 특색이 살아 숨쉬는 감동을 기대해도 좋다"며 "무대에서 관중과 직접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한 소중함을 공유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주화는 공백 기간 정신병 환자들의 치료를 돕는 봉사활동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KBS 공채 15기로 18년차 중견 탤런트인 이주화는 상담치료사와 연극치료사 과정을 이수한 후 병원에서 우울증과 알콜중독 등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이주화는 "부부 간 갈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나왔던 모습을 기억해서인지 환우들이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낀다"며 "덕분에 서로 쉽게 마음의 문을 열고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환우들과 따뜻한 만남을 지속해온 이주화는 연극 무대로 돌아와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연극 '아내라는 직업의 여인'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9월7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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