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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나가수' 제의 오면 출연…임재범 때문"


[이미영기자] 록커 박완규를 '나는 가수다'에서 볼 수 있을까.

박완규는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수다'의 출연과 관련해 "제작진 섭외가 오면 무조건 하겠다"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지난 3, 4월께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박완규는 "3, 4월쯤 이미 접촉은 있었다. 그 때는 안 나간다고 했다. 당시 목도 아팠고 그 프로그램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순위를 매기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고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완규는 "임재범 형님이 나오셨을 때도 마음이 그랬다. 임재범 형님은 김현식, 김재기 형님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제 우상이다. 콘서트에서 '나가수'에 출연하신다고 했을 때 '내 우상이 점수를 받으셔야 하나'하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안타까워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임재범의 예능 출연을 걱정했던 박완규가 '나는 가수다'에 대한 마음이 돌아서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보여준 무대 때문. 지난 7월 방영된 'MBC 스페셜-나는 록의 전설이다'에서 보여준 선배들의 록사랑도 마음을 움직였다.

박완규는 "제 인생의 선배님이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항상 등을 보고 걸었다. 앞장 서서 걷고 있으니깐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안 보인다. 등만 보던 선배들을 'MBC 스페셜-나는 록의 전설이다'와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정면으로 보게 됐는데 형님들이 많이 늙으셨더라"고 말했다.

박완규는 이어 "'나가수'에서 임재범 형님의 치열이 틀어진 것을 봤다. 육체적, 심적으로 고생을 하면 치아가 흐트러진다고 하더라. 참 많은 고생을 하셨구나 싶었다. 프로그램을 보다가 바로 김태원 형님에게 전화해 '형님 저 뭐든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완규는 "'나가수'에 대한 입장이 180도로 바뀌었다. 배고프고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오랜 시간 록을 끌어온 선배들이 수레를 끌고 있다면 저는 머리를 기르고 록을 했다는 이유로 무임승차했다. 이제 그 수레에서 내리고 싶다. 같은 대열로 설 수 없겠지만 한 걸음 뒤에서라도 끌고 싶다"고 선배 록가수들에 대한 무한 신뢰감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완규는 "'나가수' 제의가 오면 하겠다. 임재범 형님이 '록이 좋아요. 록이 살면 좋겠어요. 록으로 돌아갈 거예요'라고 하셨다. 형님은 하셨고 전 보았다. 형님이 원하는 록이 한구석에서 관심있는 분들만 보는 게 아니라 대중들 앞에 나올 수 있게끔 나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규는 현재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서 지휘자인 김태원을 도와 합창단원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으며, 새 싱글앨범 '사랑이 아프다'를 발매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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