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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이 또 하나 졌다'···'무쇠팔' 최동원, 지병으로 별세


[정명의기자]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세상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야구의 또 하나 큰 별이 졌다.

'무쇠팔'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의 나이다. 지난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최동원 전 감독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나빠진 병세를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야구팬들의 곁을 영영 떠나고 말았다.

최동원 전 감독은 지난 7월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매치'에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덕아웃을 지키던 최 전 감독은 "다음에는 꼭 마운드에 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고 최동원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야구 최고의 투수였다. 그가 롯데 시절인 1984년 기록한 한국시리즈 4승은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선동열과 최동원 중 누가 더 위대한 투수인가'라는 야구계의 해묵은 논쟁거리는 최동원이 현역 시절 어떤 선수였는지를 잘 말해준다. 그만큼 선동열과 함께 손꼽히던 전설적인 투수가 바로 최동원이었던 것이다.

고교 및 대학과 실업 무대에서부터 최고로 군림하던 최동원은 1983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듬해인 1984년 정규시즌에서 27승 1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데뷔 2년차에 프로 무대를 평정한 것.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혼자 4승을 모두 거두며 롯데 자이언츠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안기기도 했다.

1985년부터 3년간 20승-19승-14승을 거두며 롯데의 에이스로 꾸준히 활약하던 최동원은 선수협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198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다. 그 트레이드가 바로 최동원과 김시진, 롯데와 삼성의 에이스 투수를 맞바꿔버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빅딜이다.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최동원은 1989년 1승, 1990년 6승에 그친 뒤 정든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2001년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동원은 2007년 한화 2군 감독,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 경기위원을 역임했다. 그리고 2011년 9월14일,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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