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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김사율, "마무리는 힘인데…"


[권기범기자] 김사율(롯데)은 올 시즌 롯데의 선전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양승호 감독조차 후반기 맹활약한 대표적인 투수로 꼽을 정도로 김사율은 2011 롯데의 히트상품이 됐다.

26일 현재 김사율은 59경기 등판해 64.1이닝을 소화하면서 18세이브(4블론세이브) 5승 3패에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롯데의 뒷문을 튼튼히 지키고 있다.

6월까지만 해도 불안했지만 7월 이후 현재까지 환골탈태한 기량으로 양승호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실제 수치만 봐도 김사율의 팀내 비중은 확연하다. 4월 개막부터 6월까지 단 3세이브에 그쳤던 김사율은 7월부터 무려 15세이브를 거둬들였다. 이 석 달간 평균자책점도 1.64(33이닝 6자책)로 수준급이다.

그 덕에 팀 역사상 세번째로 토종 20세이브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1994년 박동희(31세이브)와 2000년 강상수(23세이브) 이후 토종 마무리투수로 2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가 없다.(2007년 카브레라 22세이브/2009년 애킨스 26세이브 제외)

하지만 김사율은 이런 시선을 상당히 부답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본인 스스로 마무리감으로는 적합한 투수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 주변의 칭찬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사율은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삼성)이나 손승락(넥센)처럼 힘으로 압박하는 스타일이어야 한다. 그래야 타자들이 방어적으로 대쳐한다"며 "난 힘으로 안되니 상대 타자들이 일단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파워피처들에게 부러움을 드러냈다.

때문에 김사율은 20세이브 달성과 관련해 물어보면 "그냥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을 돌리기 일쑤다. 아직까지 최고의 마무리투수 대열에 서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만, 조금씩 생겨나는 자신감은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김사율은 "사실 잘 긁히는 날은 5경기 중 한 경기 정도뿐이다. 안좋을 때 어떻게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지 그 노하우를 이제 좀 알 것 같다"며 "예전에는 '큰일났다'고 불안했는데, 이제는 요령이 생겼다"고 싱긋 웃었다.

이어 김사율은 "가장 달라진 부분은 역시 여유와 자신감이 아니겠느냐"며 "공이 빨라진 것도 아니고 변화구를 새로 장착한 것도 아니다. 변한 것은 그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김사율은 '주전 클로저'로 대접받는데 어색하다. "못할 때가 더 많았지 않느냐"고 과거의 악몽을 되새긴 김사율은 칭찬을 건네면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분명 그는 올 시즌 수준급 마무리투수로 거듭났다. 힘이 안되면 테크닉으로 극복하면 되는 법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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