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중화권 스타 판빙빙이 공식기자회견에 30여분이나 늦게 등장해 눈총을 샀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양귀비'의 기자회견에 주연배우 판빙빙은 예정된 시간보다 30여분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출자 곽재용 감독과 동료배우 온주완은 이미 행사장에 도착해 판빙빙을 기다리느라 진땀을 흘렸다.
취재를 위해 모인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 역시 판빙빙의 지각으로 행사가 길어진 탓에 이후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기자회견은 판빙빙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곽재용 감독이 질의응답을 하는 것으로 먼저 시작됐다.

판빙빙은 중국동료배우 왕리홍과 함께 30여분 뒤 등장했으며 행사일정에 늦은 것에는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
판빙빙은 "영화제에 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부산영화제에 처음 오게 됐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놀랐고 레드카펫을 걸으며 시설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한국사람들이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생각했다. 양귀비는 굉장히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고, 드라마에서 양귀를 연기한 적이 있는데 또 다른 양귀비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기대가 크다. 한번 연기한 캐릭터를 또 한번 연기하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잇다"고 말했다.
영화 '양귀비'는 판빙빙이 주연을 맡고 주윤발, 왕리홍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영화는 당나라의 흥망성쇠를 다룬 역사 대서사시로 양귀비의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을 다뤘다.
곽재용 감독은 "상하이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던 중에 중국 여배우와 절친한 분이 '양귀비'를 제작하는 분이었고, 1년 사이 제천국제영화제에 방문해 연출을 제안했다. 양귀비는 워낙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재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한중일 합작으로 제작되는 이번 영화는 총 1천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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