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SG워너비 세 남자의 천상의 하모니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았다.
SG워너비는 지난 8일과 9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1 더 라스트 SG워너비 콘서트(2011 THE LAST SG WANNABE CONCERT)'를 성황리에 마쳤다.
그간 400여회에 가까운 공연을 하면서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던 SG워너비는 "그간 콘서트에서 방방 뛰며 땀 흘렸지만 예전의 SG워너비 초심으로 돌아가는 공연이다. 노래 한마디 한마디로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SG워너비의 약속처럼 오롯이 '노래를 위한' 공연이었다. 최대한 토크를 배제한 이날 공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테마로 감성 넘치는 무대로 꾸며졌다. '내사람'과 '이토록 아름다운'을 시작으로 '비오는 날의 수채화' '죽을만큼 사랑했어요' '살다가' '죄와 벌' '이별의 계절' '그때까지만' '사랑가' 등 세 남자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하모니가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SG워너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그러나 잔잔하게 이어지던 공연은 겨울이 지나 다시 봄 테마로 돌아오면서 관객과 함께 하는 신나는 무대로 연결됐다. '해바라기' '라라라' 'Timeless' 등 비교적 빠른 템포의 노래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함께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멤버들의 솔로곡 무대도 준비됐다. 이석훈은 '서른 즈음에'로, 용준은 '슬픈 인연' 등 충만한 감성으로 팬들을 적셨다.

특히 김진호는 고(故) 채동하를 떠올리게 하는 김광석의 '그날들' 무대로 관객들을 울렸다. 김진호는 노래 부르기에 앞서 "누구나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던 옛친구가 있을 것이다. 인생의 가장 뜨거웠던 그 순간을 함께 했었던 그 날들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노래는 '아리랑'. 노래 클라이막스 직전 모든 조명이 꺼지고 반주가 멈춘 상태에서 고 채동하의 목소리로 '보고 싶은 내 사랑아'가 울려퍼졌다. 멤버들은 잠시 노래를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으며, 무대 아래 관객들은 고인을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떨궜다.
이날 콘서트 제목은 '더 라스트'였지만 멤버들은 마지막이 아닌, 새출발을 약속했다. 내년 김용준의 군입대를 앞두고 팀 체제 변화를 앞두고 있지만 SG워너비는 영원할 것임을 약속한 것.

멤버들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제목이 '더 라스트'인 것은 기존의 워너비 색깔로 돌아오기 위한 새출발의 의미를 뜻한다. 노래하면서 행복한 순간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이다. 뜨거운 것이 사라져도 은은히, 따뜻하게 남을 수 있는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SG워너비는 내년 1월 정규 앨범 발매 소식을 깜짝 발표해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15일 안동 실내체육관,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을 비롯해 김해, 대전, 인천, 일산 등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가며 지역 팬들과 눈을 맞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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