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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제5원소' 편집, 너무 열받았었다" 반한설 해명


[정명화기자] 세계적인 흥행 감독 뤽 베송이 반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연출작 '제5원소'가 한국상영 당시 편집돼 분개했었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아카데미룸에서 '마스터 클래스-마이 라이프, 마이 시네마 뤽 베송'이 열렸다.

160여명의 일반 관객이 참석한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 프랑스 영화의 흥행 대가 뤽 베송 감독은 새 영화 '더 레이디'를 들고 주연배우 양자경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인 '더 레이디'는 미얀마의 국민 영웅인 아버지 아웅산에 이어, 국민들에 의해 지도자로 추대된 아웅산 수지의 민주화를 위한 평화적 투쟁과 남편과의 애절한 사랑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뤽 베송은 프랑스 대표 상업영화 감독으로 '니키타', '택시', '레옹'. '제5원소', '잔다르크' 등의 흥행작들을 연출했다.

실존인물의 전기영화 '더 레이디'를 연출한 이유에 대해 뤽 베송 감독은 "세상에 이 이야기를 꼭 알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웅산 수지를 소재로 한 대본을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기처럼 울었다. 반드시 내가 참여하고 싶었고 이 이야기와 사랑에 빠졌다"라며 "아웅산 수지가 피를 흘리지 않고 말로만 민주주의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희망이자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설에 대해 뤽 베송은 "제가 그렇다고요"라고 반문하며 '테이큰'에서 택시 트렁크에서 자고 있는 인물이 한국인이라는 설정에 대해 "그것은 튀니지인이다. 너무 서운해 말라"고 답했다.

"사실 '제5원소'가 한국에서 상영될 당시 너무 편집을 당해서 화가 났다. 제 허락도 없이 20분을 잘랐더라. 상영횟수를 늘리기 위해 잘랐다는데, 너무 열받았다. 프랑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얘기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전에 허가도 없이 영화를 자르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비로소 얘기를 해주니 뚜껑이 열린거다. 한 나라에 대해 지속적으로 나쁜 인상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는 프랑스에서도 매주 한국식당을 찾는다. '더 레이디'는 부산에서 전혀 자르지 않고 상영해줘서 고마웠다."

뤽 베송 감독은 평론가와의 사이가 좋느냐는 질문에 "절대 좋지 않다"라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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