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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양승호 감독, "개인적인 MVP는 황재균!"


[권기범기자] 공식 MVP는 선제 결승포를 쏘아올린 전준우였지만, 사령탑이 생각하는 최고 수훈선수는 다른 인물이었다. 바로 3루수 황재균.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송승준의 6이닝 1실점 호투 속에 6회말 전준우의 투런포 등으로 리드를 잡아 4-1로 승리했다. 1차전 역전패로 위기를 맞은 듯했지만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되돌리고 다시 싸울 동력을 되찾았다.

경기 후 양승호 감독은 "난타전을 예상했는데, 투수전으로 가버렸다"고 싱긋 웃은 후 "선발 송승준이 잘 던져줬다. 또 전준우와 강민호가 잘쳐줘가지고 쉽게 이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 감독은 개인적인 수훈선수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 감독은 "개인적으로 MVP를 주고 싶은 선수가 있는데 바로 황재균"이라며 "초반에도 그렇지만 7회초 땅볼로 끊어준 수비를 해줬다.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수비인데, 거기서 실점을 안해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황재균은 잇단 호수비를 펼쳐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3-1로 쫓기던 7회초 2사 2, 3루서는 정상호의 빗맞은 타구 때, 천천히 굴러오는 공을 전력질주하며 맨손으로 잡아내 멋진 러닝스로를 해 이닝을 마쳤다. 러닝스로 수비는 2회초 2사 후에도 보여준 바 있었고, 후반에도 여러 차례 강습 타구를 막아내는 안정적인 3루 수비를 펼쳤다.

사령탑에게는 든든한 3루수 황재균의 존재가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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