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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선수노조, 슬롯시스템에 의견 충돌?


[김홍식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인 선수 계약에 슬롯시스템을 도입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AP 통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새로운 노사협약안을 협상 중에 있으며 슬롯시스템이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4년 파업 때문에 월드시리즈까지 취소한 메이저리그는 올해까지 단 한 번의 분규도 없는 태평성대를 누렸다. 2006년에는 기존 협약안이 만료되기 두 달 전 새로운 협약안에 노사가 사이좋게 사인을 하기도 했다.

당시 사인한 협약안은 올해 12월11일로 그 효력이 만료되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그 때까지 새로운 협약안에 합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신인 선수에 대한 슬롯시스템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양측의 마찰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슬롯시스템이란 지명 순위에 따라 계약금 상한선을 정하는 것. 천정부지로 치솟는 신인 몸값을 제한하겠다는 의도다.

메이저리그가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한 것도 사실은 신인 선수 몸값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인 선수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유망주들은 에이전트를 앞세워 원하는 몸값을 받지 못할 경우 아예 1년을 쉬었다가 다시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그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도시 연고 팀들은 아예 협상이 어려운 신인 선수를 건너 뛰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또 금지약물 규제가 강화되며 노장 선수들이 이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게 되자 나이 먹은 자유계약선수보다는 젊은 유망주로 팀 전력을 강화화려는 추세와 맞물려 신인선수들 몸값은 더욱 비싸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인 선수들의 경우 선수노조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신인 선수 몸값을 제한하는 것이 노사협약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고 선수노조는 그 역시 노사협상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주요 프로 스포츠 가운데 NFL은 직장폐쇄 끝에 간신히 시즌을 시작했고 NBA는 현재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다. 메이저리그가 이런 파행을 피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노사협상에서는 슬롯시스템 외에 사치세와 최저 연봉제, 보호선수 명단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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