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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임숙, 정통이집트 벨리댄스의 자존심


[박재덕기자] 벨리댄서 용임숙은 '강사들이 찾아오는 선생'으로 유명하다.

상업성 강한 협회 등의 정형화된 벨리, 마치 에어로빅 같은 벨리에 실망한 강사들과 프로들이 원조 이집트인의 느낌을 찾고 싶을 때 용임숙씨를 찾아가는 것.

'벨리홀릭'이란 강사동호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선생을 초청해 안무를 배우기도 하는데, 용임숙씨는 이 곳의 단골 선생이기도 하다.

용임숙씨의 춤 스타일의 무엇이 그토록 그들을 감동시키고 매료시키는 것일까. 용임숙씨는 "이집트인처럼 자유롭고 느낌 위주의 벨리를 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춤이 에어로빅화되고 정형화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제 벨리댄스를 본 사람들은 자유로운 느낌에 빠져든다고 합니다."

용임숙씨는 마치 태권도처럼 손발 맞춰 느낌 없이 로봇처럼 추는 우리나라의 댄스 현실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슬픈 노래에 추는 춤은 슬픈 느낌을 담아내야 하고, 기쁜 노래에 추는 춤은 기쁜 느낌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용임숙씨는 정통 이집트 스타일 춤에 반해 12년 전부터 이집트를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벨리의 종주국인 이집트에서 유명 댄서인 난다 카멜, 디나 등을 찾아가는가 하면, 네다 그룹 이집트 정통무용단의 수석 안무가를 찾아가 춤을 배웠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이집트를 찾아 한 달 정도 머물며 춤의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용임숙씨는 지난해 위험한 일도 겪었다.

지난해 1월 말에 이집트에 갔다가 유혈 사태에 휘말려 자칫 못 올뻔한 것. 그는 이집트에서 제일 큰 댄스그룹인 나일그룹 페스티벌이 2월1일에 열려 그 행사를 보러 이집트를 찾았지만, 이집트 내 반정부 세력이 유혈 사태를 일으킴에 따라 페스티벌은 취소됐고, 호텔에 억류되고 만 것.

용임숙씨는 "그 와중에도 호텔 뒷문으로 도망가 택시를 타고 '기자'라는 지구에 사는 난다 카멜을 만나러 갔다. 그 곳에서 군중에 휘말려 건물안으로 피신하는 등 아찔한 순간을 겪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용임숙씨는 벨리댄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흔히 관능미, 섹시미만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전신 춤입니다. 특히 심장, 위, 폐, 췌장, 간 등을 관장하는 괄약근을 이용하는 춤이라 내장지방 제거에도 좋지요. 배에 예쁜 물방울 라인이 생기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데요. 한 번 배우면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많은 운동량을 지루하지 않게 소화하게 되니 다이어트는 저절로 되지요."

용임숙씨는 현재 정통 이집트 스타일을 추구하는 'YS헤라 벨리댄스'를 4년째 운영 중이다. 약 20여 명의 제자들과 함께 공연단을 이끌고 있으며, 일반 수강생들도 받고 있다. 또한 대한실용무용연맹 이사를 역임 중이며, 자신의 이름으로 3회에 걸쳐 어린이대회를 열기도 했다.

용임숙씨는 "한국에서 '벨리' 하면 용임숙이 떠오를 수있게 열심히 벨리를 전파하고 싶다"며 "최고의 춤, 영혼을 담은 춤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자들한테 우울한 것들이 좀 많잖아요. 벨리는 이 모든 걸 날려버리는 춤입니다. 벨리의 열정에 빠져보세요."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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