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메이저리그가 내년부터 도핑테스트를 위한 피검사를 받는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21일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도핑테스트 방식에 합의, 피검사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피검사는 내년 2월 각 구단 스프링트레이닝에서부터 무작위로 시작된다.
피검사는 소번검사로는 잡아낼 수 없는 성장호르몬(HGH) 사용자를 밝히기 위한 것. 그 동안 선수 노조는 피검사가 선수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며 이 제도의 도입을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나 이번 노사 협상에서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양보한 것으로 여겨진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피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을 사용한 선수를 적발해왔다.
피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다가 적발된 선수는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와 똑같은 처벌을 받는다.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는 첫 번째에는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고 두 번째 적발되면 10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다.
선수노조가 양보한 만큼 구단주들이 양보한 부분도 있다.
우선 이전까지 41만4천달러던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은 내년 48만달러로 올라가고 2016년까지 물가 상승률에 따라 최대 50만달러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또 슈퍼2 규정도 바뀌어 지금까지는 2년 이상 3년 미만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 중 메이저리그 등록일수 상위 17%만이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출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상위 20%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게 된다.
그밖에 자유계약선수 영입에 따른 드래프트 보상권에도 변화가 생긴다. 지금까지는 최근 2년 동안의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21명이 A 등급으로 분류돼 그 안에 포함된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해야 했지만 그 수가 21명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중상위권 자유게약선수들이 보다 쉽게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게됐음을 의미한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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