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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야쿠자 연루?…종편 선정적 보도 '씁쓸'


[이미영기자]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개그맨 강호동의 조폭 연루설을 보도해 선정성이 짙다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종편채널 채널A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뉴스 프로그램 '채널A, 뉴스830'을 통해 1988년 11월 14일 일본 오사카의 한 일식집에서 열린 한국의 조직폭력배 칠성파와 일본의 유명 야쿠자 조직이 의형제 결연식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두 조직의 결연식에는 당시 칠성파 이강환 회장 등 칠성파 조직원들과 국내 씨름계의 대부 故 김학용 감독이 참석했다.

'채널A, 뉴스830'에서는 "이 자리에는 최근까지 국내 최고의 MC로 활약하던 강호동도 참석했다"며 강호동의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강호동은 고교 졸업 직전 프로씨름계에 막 데뷔한 상태로, 영상에 공개된 강호동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고개를 기웃거리며 어색해하고 있다.

채널A는 故 김학용 감독을 "강호동 씨가 평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부른 씨름계의 대부"라고 소개하는 등 다소 억지스럽게 '강호동'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영상을 2번에 걸쳐 집중보도하면서도 강호동 소속사 측의 해명은 짧게 처리됐다. 채널A는 강호동 소속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일본에서 열린 위문씨름대회에 참가했는데 단장이 밥이나 먹자고 해 갔던 것"이라고 짧게 보도했다.

강호동 측은 보도 후 "일본에서 열린 위문씨름대회에 참가했다가 단장(김학용 씨)이 밥이나 먹자고 해 따라갔던 것이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몰랐다. 마치 조폭과 연루가 됐다는 식으로 보도돼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채널A의 보도를 둘러싸고 방송가와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악의적인 보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초반 채널 선점을 위한 선정적인 폭로와 무책임한 보도로, 한 연예인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네티즌들 역시 '첫 출발부터 이런 방송을 하는 방송국을 믿을수 있겠나' '종편 오라고 했는데 안 가서 삐졌나요. 자숙하고 있는 사람한테 고등학생 때 일을 들춰내는 저의는 무엇인가요' '종편들의 선정적 과장 보도가 참 씁쓸하군요.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첫방송부터 무리수, 보는 내가 다 민망했어요'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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