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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죽을 각오로 캠프 임하겠다"


[권기범기자] 2011년 삼성은 대한한국 프로야구 팀으로서는 달성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제패, 그리고 아시아시리즈 우승까지. 류중일 감독의 지휘 아래 사자군단은 포효했다.

삼성의 에이스가 바로 차우찬이다. 류중일 감독은 데뷔 5년차이던 2010년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오른 차우찬을 올 시즌 '에이스'로 인정했고,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해주면서 기세를 살려줬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총 24경기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 승수는 지난 시즌과 동일하지만 피칭 내용 면이나 발전도 면에서 차우찬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셈이다.

아쉬운 대목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차우찬이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차우찬은 어깨 상태가 좋지 못해 류중일 감독에게 조심스럽게 몸상태를 전했고, 류 감독은 망설임없이 그를 엔트리서 제외했다.

차우찬은 "팀성적은 100% 만족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 동안 여행을 다녀오는 등 푹 휴식을 취한 차우찬은 이제 다시 정신을 다잡았다. 크리스마스 이브, 집에서 쉬고 있던 차우찬과 전화통화를 했다.

<다음은 차우찬과의 일문일답>

-잘지내고 있었는가?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2주 정도 스위스 여행을 다녀왔다. 16일 귀국한 후 조금씩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에는 부모님과 (고향인) 군산에 가서 친척들도 보고 겸사겸사 인사도 드리고 지냈었다. 이번달 31일 괌으로 갈 예정이다.(삼성은 12월말부터 투수조를 조금 일찍 캠프로 떠나보낸다)"

-아시아시리즈에 나서지 않았다. 몸상태가 좋지않았다고 들었는데?

"그 때 어깨가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말씀을 드렸더니 감독님과 코치님이 '한 게임 던지는 것보다 내년이 더 좋요하다'고 하시며 배려를 해주셨다. 내가 없고, 형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도 다들 워낙 잘해줘 우승을 했다. 정말 기분이 좋더라."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등 되돌아보니 팀이 우승을 결정짓는 날에는 항상 등판했었다.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다. 어떻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다행히 그 때마다 팀이 이겼다. 올해는 내가 잘 못던진 적도 있지만 팀이 결국에는 이겨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첫 우승도 해보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작년에 못던졌는데 올해는 만회도 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아쉬워 보인다. 여전히 10승인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올해 초반에는 좀 괜찮다 싶었는데, 4월을 제외하고 너무 안좋았다.(차우찬은 4월에만 3승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기복이 너무 심해서 1년 내내 고생했는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시즌 중간중간에 '캠프 때 소홀히 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라. 이번에는 단단히 각오를 하고 있다."

-15승은 올렸어야 아쉬움이 풀렸을 것 같다.

"그건 아니다. 사실 개막하면서 승수는 생각 안했다. 그것보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 팀이 많이 이겼으면 했다. 또 꾸준히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10승 턱걸이라도 해서 위안이 되는데… 올 시즌 내용면으로는 안좋았다."

-내년 목표는?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와 진짜 에이스로 인정받고 싶다. 우리는 불펜 형들이 워낙 좋고, (이)승엽이 형까지 왔다. 나만 좀 잘하면 15승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건이 정말 좋다."

-조건이 좋다는 것은 불펜이 강하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선배들은 전부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대표선수를 할 정도로 훌륭한 투수들이다. 삼성 선발투수들은 정말 행복하다."

-각오를 단단히 한 것 같다.

"이번 캠프서는 죽을 생각을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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