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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인수 추진' 이랜드, 오말리 그룹 메이저 투자자


[김형태기자] LA 다저스 인수전에 참가한 이랜드 그룹이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 투자자 그룹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31일 다저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 회장이 다저스 구단 인수를 추진하는 오말리 그룹의 주요 투자자(major investor)라고 보도했다.

현재 오말리는 이랜드 외에도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소주주이자 LA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 오너인 토니 레슬러와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오말리 가(家)는 다저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집안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연고를 두던 다저스가 1958년 LA로 옮긴 계기가 피터 오말리의 아버지 월터 오말리의 의지 때문이었다.

당시 구단주였던 월터는 새 구장 건설에 난색을 표명한 브루클린 대신 다저스타디움 건설을 약속한 LA로 팀을 이전했다. 피터는 아버지가 사망하자 가업을 잇기 위해 1979년 구단주 자리에 올랐다. 합리적인 사고와 품위있는 행동으로 유명한 피터 오말리는 메이저리그 안팎의 큰 존경을 받은 인물로 아시아 야구계와의 관계도 돈독하다.

그는 지난 1998년 "개인이 메이저리그 구단을 운영하기엔 한계가 왔다. 이제 야구는 대자본이 좌우하는 산업이 됐다"며 다저스를 FOX 방송의 모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에 매각한 뒤 야인으로 지내왔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던 그는 지난해 말 다저스의 전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다시 야구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다저타운의 공동 운영자로는 그와 마이너리그 사무국, 오말리의 여동생인 테리 사이들러, 그리고 오말리가 다저스 구단주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영입한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가 포함돼 있다.

오말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매물로 나온 다저스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가 구단을 팔 때와 입장이 달라진 건 다저스를 사적 소유물처럼 여기는 프랭크 매코트 현 구단주의 행태에 크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오말리는 그간 "다저스는 개인의 소유가 아닌 LA 시민들의 공공재산"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그러나 매코트는 천문학적인 이혼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구단의 방송 중계권을 조기에 팔려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지를 받는 등 구단주로선 낙제점을 받았다.

결국 구단 운영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매코트는 사무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다저스 매각을 결심했고, 현재 인수 후보자들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다저스 인수전에는 모두 8개 그룹이 남아 있다. 오말리 그룹을 비롯해 NFL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구단주 스탠 크론키와 NBA 스타 출신 매직 존슨, '이스트코스트' 투자그룹의 스티븐 코언, 베벌리힐스의 부동산 개발자 앨런 캐스딘, LA 지역 부동산업자 릭 카루소와 전 다저스 감독 조 토레, 시민운동가 스탠리 골드와 디즈니 가문, 뉴욕의 미디어 투자가 리오 힌더리, 산타모니카 지역의 금융사 대표 톰 버락 등이 다저스 인수를 노리고 있다.

또 다른 후보들인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과 다저스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오렐 허샤이저-스티브 가비 투자단,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 데니스 길버트는 1차 심사 결과 탈락했다.

다저스 구단 인수가는 당초 10억∼12억달러로 예상됐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현재 15억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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