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하정우는 여성관객을 책임진다. '추격자'와 '황해' 등 일련의 작품에서 센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하정우는 모성애를 자극하면서도 남성적이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여성관객들의 호감을 한 몸에 받는 배우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냉혈한 보스 '최형배'에 이어 하정우가 보여줄 역할은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 본 30대 남자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로맨틱 코미디 '러브픽션'에서 하정우는 공효진과 호흡을 이뤄 현실감 넘치는 연애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자들이 보면 정말 찌질하고 한심한 남자"라고 새 영화 캐릭터를 설명한 하정우는 '러브픽션'에 대한 기대감과 애정이 아주 크다고 한다.
"'멋진하루'에서 못난 남자 '병훈' 역을 했지만, '주월'은 그것과는 또 다른 남자에요. 병훈은 귀엽고 감싸주고 싶은 인물이지만, 주월은 이기적이고 사춘기 소년같은 철없는 남자죠. 성인남자로 보면 짜증나는 인물이지만,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보면 웃음이 나는 그런 사람이에요."

모델 구은애와 공개 열애 중인 하정우는 뛰어난 연애 상담가로도 영화계에서 이름이 높다. 동료 배우나 기자, 스태프들에게 절묘한 연애 상담을 해주는 그는 "남들의 연애는 잘 해주지만 막상 제 연애는 서툰 편"이라고 한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고 하죠. 제 연애는 감정이 앞서니까 콘트롤이 안돼요. 기침을 참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랑도 속일 수가 없죠. 연애학에 박사 학위가 있더라도 자기 연애만큼은 쿨하고 나이스할 수 없을 거에요. 저도 그렇죠."
쿨하지 못한 남자의 연애담이 보는 이에게 짜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그 감정들을 여과없이 보여지는 것이 '러브픽션'이 여타의 로맨스물과 차별되는 점이라고 하정우는 자신한다.
"오랫동안 품고 있던 작품이라 남다른 정이 가요. 순수하게 좋아서 참여해서 그런지 더 의욕도 많았고. 공효진씨가 합류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같이 작품을 해보니 정말 순발력도 좋고 소녀같으면서도 순수한 면이 있는 친구더라고요. 바르게 살아온 건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연애상담의 달인 하정우와 '로코의 새로운 여왕'으로 떠오른 공효진이 만들어낼 로맨스 앙상블은 오는 28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