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박태환 "올림픽 1천500m 출전 없다"

[한상숙기자] 박태환(23, 단국대)이 호주대회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1천500m에 대해 "런던올림픽 출전은 없다"고 못박았다.

박태환은 2차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태환은 "호주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거뒀다.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박태환은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면서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NSW스테이트오픈대회'에 참가했다. 박태환은 참가한 자유형 400m, 100m, 200m, 50m, 1500m 등 5종목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올림픽 2연패의 전망을 밝혔다.

특히 마지막날 치른 1천500m의 14분47초38 기록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14분55초03을 7초65나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에서 1천500m 출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1천500m 훈련을 해왔다. 주종목인 400m도 지구력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꾸준히 (1천500m 훈련이) 필요했다.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나에게는 400m를 위한 훈련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전까지 1천500m 훈련을 계속할 것이다. 이번 기록이 좋았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모든 초점은 200m와 400m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귀국 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19일 3차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20일부터 시작될 3차 호주 전지훈련은 8주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