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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힐링캠프', 무장해제 이효리 '조으다! 완전 조으다'


[장진리기자] 이효리가 섹시한 옷을 입고 "모든 남자들을 10분 만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며 '텐미닛'을 부를 때도,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을 때도, 아름다운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을 때도 이효리가 이렇게 예쁜 적은 없었다.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효리는 헐렁한 셔츠에 레깅스와 같은 편안한 옷차림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섹시했고, 아름다웠다. 이 날 방송된 '힐링캠프'에서는 그야말로 무장해제된 인간 이효리의 진솔한 이야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녹화 후 '테이프를 가지고 도망갈까'를 외치던 이효리의 고민이 이해될 정도로 솔직한 대답에 오히려 MC들이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었다.

유년시절을 보낸 아버지의 이발소를 찾은 이효리는 "원래 이런 아이였는데 톱스타 대우를 받다보니 본분을 망각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친구들이 남긴 급식 우유가 먹고 싶어 모두가 하교한 후 우유를 몰래 마시고, 친구들의 햄 반찬을 부러워하며 책상 밑에 도시락을 숨겨두고 먹던 이발소집 막내딸 이효리는 핑클로 가요계의 요정이 됐고, 솔로로 데뷔해 독보적인 섹시 디바가 됐다.

이효리는 당시의 자신을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고 혹독하게 평가했다. "혹평도 들리지 않았고, 남자들도 다 나한테 넘어오고, 온 국민들이 나의 섹시함에 빠져들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이효리는 "'내가 이효리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인정하면서도 "'텐미닛' 때 라이브만 안 시키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노래가 안 되는 부분은 오토튠으로 올렸다. 라이브를 앞두고 무대 공포증이 생겼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텐미닛' 활동 당시 이효리는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가장 화려했던 이효리의 삶 속에는 가장 초라했던 이효리가 있었다. "광고주가 날 왜 불러? 오라 그래"라고 왕처럼 얘기했던 이효리는 사실 자신의 부족함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효리는 '힐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13년 동안 톱스타로 살았다", "원래부터 섹시했다" 등 중간 중간 특유의 '깨알 자랑' 화법으로 예능다운 웃음 포인트도 잃지 않았다.

'힐링캠프' 속 이효리는 쿨하고, 아름다웠다. "국산차를 타는 남자친구가 처음에는 시시해보였다"고 말하고 "이제 연기는 조연부터 하고 싶다. 그런데 저 연기 잘한다"고 우기는 이효리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예뻐보였다. 그래서 이효리에게 말해주고 싶다. "조으다! 완전 조으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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