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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침묵 깬 이동국, '두 골'로 16강 희망 살렸다


[이성필기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침묵했던 '라이언킹'이 깨어났다.

이동국(전북 현대)이 팀 승리와 함께 포효했다. 이동국은 1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K리그 8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1위로 순항중인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는 침묵하고 있었다. 이동국의 발이 예열되지 않은 가운데 전북은 중앙 수비수 조성환, 임유환, 이강진, 심우연 등이 차례로 부상당하며 한때 '닥공'의 위력을 잃고 흔들렸다.

조직력이 흔들린 전북은 광저우 헝다(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연이어 1-5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동국도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K리그에서 골 행진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전북은 정성훈, 황보원이 각각 한 골을 넣으며 광저우, 가시와에 영패를 면했다. 다행히 부리람과의 원정에서 이승현, 서상민의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얻으며 16강 희망을 살렸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이동국은 부리람과의 홈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팀 훈련 뒤 에닝요와 따로 슈팅 훈련을 하며 날을 세웠다. 승점 3점 자체가 중요했기 때문에 공격수다운 경기력을 보여줘야 했다.

이동국이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에서는 경험이 묻어나왔다. 0-1로 뒤지던 전반 24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수비수들이 뒤로 물러서자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의 압박이 가해지기 전 빠른 판단이 돋보였다.

27분 2-1을 만드는 역전골은 이동국의 전매특허인 발리슈팅으로 만들어졌다. 전광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보기에도 시원한 멋진 골이었다.

이동국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름과 동시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팀이 결승서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로 패해 빛을 잃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충분히 실력이 있음을 증명해냈던 것. 이번 부리람전 골로 이동국은 다시 아시아를 호령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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