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주얼리 하우스'가 첫선을 보였지만 웃음과 시청률 모두를 놓쳤다.
17일 오후 방송된 '정보석의 주얼리 하우스'는 신개념 인스턴트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나섰다.

시청자들의 기발하고 재밌는 사연을 연극적으로 재구성하는 '인스턴트 시어터'와 엠블랙의 미르가 뱀파이어로 변신하여 세태의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시청자들의 애정 고민을 들어주는 '러브 SCENE' 등의 세 코너로 구성됐다.
제작진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포맷"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막상 두껑을 열자 "기존 예능을 교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포맷"이었다.
'인스턴트 시어터'는 첫 시청자 사연으로 '슬리퍼만 신는 남자'를 채택, 출연진들이 즉석에서 콩트 형식으로 꾸몄다. 격식 있는 자리에까지 정장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남편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 했다. MC들의 진지한(?) 해결책도 다소 황당했다. 구두 모양으로 생긴 슬리퍼를 선물했고, 사연 제보자는 눈물을 글썽였다.
콩트와 토크쇼를 오가며 관객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색다른 형식은, 신선함 대신 산만함을 안겼다는 평이다. 특히 시청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안녕하세요'를 콩트 형식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애정 고민을 들어주고 사랑을 고백해는 '러브 SCENE' 코너에서는 관객들의 키워드 중 눈에 띄는 키워드로 사연을 소개했다. 방청객의 사랑을 전하는 부분은 지루했으며, 예비 부부의 공개 프러포즈를 주선하는 장면 역시 진부했다.
'주얼리 하우스'는 출연자들이 사연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순발력과 재치를 요구했고, 돌발상황으로 웃음을 주려했다. 실제로 사연을 재연하는 출연자들은 끊임없이 폭소했지만 시청자들은 '웃음의 맥'을 잡지 못 하면서 프로그램에 혹평했다.

'주얼리 하우스'는 웃음과 함께 시청률도 놓쳤다.
'주얼리 하우스'의 시청률은 2.5%로, 지난 주 방송된 '주병진의 토크콘서트'가 기록한 2.2%와 비슷한 성적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는 10.1%,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9.3%의 시청률을 기록,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과 비교하면 경쟁축에도 끼지 못하는 참담한 성적이다. '
주얼리 하우스'는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정규편성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주얼리 하우스'는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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