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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하지원, '더킹' 보길 잘했다


[이미영기자] '믿고 보는' 하지원, 이번에도 옳았다.

지난 2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의 하지원이 다시 한 번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원, 이름 석 자에 대한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를 지켰고 명불허전의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더킹 투하츠'는 방영 전부터 하지원의 출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 '다모'(2003)를 시작으로 '발리에서 생긴 일'(2004), '황진이'(2006), '시크릿가든'(2010)에 이르기까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성공을 시키면서 안방극장의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그녀다. '믿고 보는 배우' 하지원의 작품이었기에, 기대감은 당연한 것이었다.

'더킹 투하츠'라는 작품만 놓고 보면 하지원의 선택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다.

출연작 중 유일하게 시청률 재미를 못 본 작품이다. 수목극 1위로 출발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이탈하면서 동시간대 3위로 마무리했다.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작들에 비하면 이같은 시청률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시청률 만으로 작품과 연기자들의 호연을 평가절하 할 수는 없다. 드라마는 현실 정치와 정치 이념을 다루는 방식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대중적인 코드가 부족했던 면도 있다. 그러나 블랙코미디라는 실험적인 장르를 성공적으로 개척했고, 날카로운 현실 반영 등으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킹 투하츠'가 완전한 실패작이 아닌,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는 데는 하지원의 힘이 컸다. 대중적인 코드가 부족했음에도, 대중들을 이끄는 힘 또한 하지원으로부터 나왔다.

하지원의 캐릭터 장악력은 압도적이었다. 변화무쌍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사랑스러우면서도 강했고, 냉철하면서도 따뜻했다. 자칫 무겁고 고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숨통을 트여주는 애교 연기를 펼치기도 했고, 강한 카리스마 연기로 무게감을 주기도 했다,

북한 여군 장교에서 대한민국 왕비로 자리매김하게 된 김항아의 다채로운 감정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사랑에 아파하는 절절한 여인의 모습은 물론, 위기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카리스마까지 보여줬다.

무엇보다 하지원은 상대역인 이승기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이승기와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달콤한 러브라인을 그렸다. 일부 연상연하 커플 연기자들이 '케미 논란'을 일으키며 시청자 감정을 방해하는 일이 종종 있어왔지만 이들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는 하지원의 노련한 로맨스 연기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하지원은 또 사건의 중심에 서서 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이승기가 때로는 돋보일 수 있게 받쳐주는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자신의 존재감이 묻히지 않도록 무게 중심을 잘 잡았다.

'더킹투하츠'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PD는 종방연에서"하지원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배우"라며 극찬했으며, 조정석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하지원이라는 배우에 반했다"고 칭찬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더킹 투하츠'의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성급하게 하지원의 위기를 논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지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 하나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고, 왜 최고의 배우로 불리는지 스스로 입증했다. 하지원의 선택, 그리고 그녀의 연기는 옳았다. '더킹 투하츠' 보길 잘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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