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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 이끈 이근호-김신욱, 최강희호에도 활력소?


[이성필기자]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4로 패한 최강희호에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한다. 울산 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시킨 이근호, 김신욱과 중앙 수비수 곽태휘, 골키퍼 김영광이 대표팀에 후발 합류한다.

울산은 30일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6강전에서 김신욱, 이근호의 골로 3-2로 승리하며 K리그 네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김신욱-이근호로 구성된 울산의 '빅앤스몰 조합'은 가시와의 패싱 축구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가시와는 정지된 동작에서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을 뿐 돌파나 패스는 울산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울산은 196㎝의 장신 김신욱에게 쉼 없이 볼을 공급하는 공격 작전으로 가시와를 흔들었다. 김신욱의 제공권을 차단하기 위해 가시와 수비 두세 명이 달라붙다 보니 이근호나 김승용 등 스피드가 좋은 이들에게 꾸준히 찬스가 생겼다.

김신욱-이근호의 콤비플레이는 빛을 냈다. 후반 11분 이근호의 가로지르기를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전 네 차례의 기회를 날린 뒤 다섯 번째 시도 만에 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근호는 그 어느 때보다 거침없는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해냈다. 43분 강진욱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드는 장면은 이근호 특유의 성실함이 빚어낸 것이었다.

사실 올 시즌 이들 콤비는 울산 공격의 핵이었다. 김신욱은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근호도 성실한 플레이로 김신욱에게 집중될 수 있는 수비를 분산시켰다.

하지만, 김신욱은 기복 있는 플레이로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김 감독이 90분 내내 일관된 플레이를 원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울산의 공격 템포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제아무리 이근호가 돌파를 해도 김신욱이 중앙에서 몸을 사리니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해낸 가시와전은 김신욱이 가야 할 길을 보여준 셈이다.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은 대표팀에 선발된 뒤 플레이가 다소 소심해졌다. 당연히 선발과 서브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 되지 않나 싶다"라고 조언했다.

일단 둘은 소속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카타르,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을 앞둔 대표팀에는 공격 다변화를 시도하기에 안성맞춤의 전력 가세다. 대표팀은 스페인전에서 원톱 지동원(선덜랜드)이 고립돼 이동국(전북 현대)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더 커졌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카타르와 레바논의 수비를 뚫을 적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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