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탈리아 3-0 완파…유로 2012 돌풍 예고

[이성필기자]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를 앞두고 유럽 각국들의 평가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를 완파했다.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가 우승후보라는 점에서 승리의 결과는 러시아의 본선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주역인 마리오 발로텔리를 비롯해 안토니오 카사노(AC밀란) 등 주전급이 대거 나섰지만 러시아의 끈끈한 조직력에 애를 먹다 연속 골을 내주며 패했다.

러시아는 후반 15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0분, 44분 로만 시로코프(제니트)가 두 골을 넣으며 완승을 했다. 시로코프는 2골1도움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지난 유로 2008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4강에 올랐던 러시아는 이번 유로 2012에서 또 한 번 기적을 예고했다. 러시아는 비교적 전력이 엇비슷한 체코, 폴란드, 그리스와 A조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