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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의 쓴소리 "권혁·권오준 정신차려!"


[한상숙기자] "기차 타고 오면서 신문 봤겠지?"

류중일 삼성 감독은 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투수 권오준과 권혁, 안지만을 모두 1군으로 불러올렸다. 권혁과 권오준은 지난달 27일 2군행을 통보받았고, 안지만은 30일 내려갔다.

2군행 이유는 달랐다. 안지만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지만, 권혁과 권오준은 부진한 탓에 내려진 문책성 2군 통보였다.

류 감독은 이들의 1군 콜업 하루 전인 8일 권혁과 권오준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부상을 당해 2군에 내려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부진으로 내려가는 사람은 잘 생각해야 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최강 불펜진을 보유한 삼성의 주축 투수로서 갖는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더욱이 디펜딩챔피언인 삼성은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 다툼 속 5위에 머물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불펜진도 예년만큼의 화력은 아니다.

류 감독은 "'날짜가 지나면 부르겠지'하는 생각은 안 된다. 왜 안 부르는지를 본인들이 빨리 알아야 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 그 선수들 없어도 야구할 수 있다. 정신 차리고 다시는 2군에 안 내려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와야 한다. 그걸 원하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삼성은 8일 SK에 역전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선발 정현욱에 이어 등판한 이우선(0.1이닝 1실점)과 박정태(1이닝 1실점)가 부진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불펜이 힘에 부치자 류 감독은 어쩔 수 없이 9일 권혁과 권오준을 불러올릴 수밖에 없었다. "박정태와 이우선이 부진한 바람에 (1군 콜업을) 당겼다"고 전한 류 감독은 "팀이 더 처지면 안 되겠다 싶어 올렸다"고 1군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은 이들의 안일한 태도가 바뀌길 바라고 있었다. 류 감독은 "기차 타고 오면서 (지적하는 기사가 실린) 신문 봤겠지?"라며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심어줬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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