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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깜짝 카드', LG의 10번째 선발 우규민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또 한 번의 '깜짝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잠수함' 우규민(27)이다.

우규민은 16일 군산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승 1무 5패의 열세에 놓여 있는 LG는 깜짝 카드인 우규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우규민에게는 의미 있는 등판이다. 프로 1군 무대 선발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LG에 입단한 이후 우규민은 불펜 투수로만 마운드에 서왔다. 경찰청 시절 선발투수로 전업해 지난해 다승왕(15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퓨처스리그 성적이었다.

우규민은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선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아직 구위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우규민을 불펜 투수로 활용해왔다. 올 시즌 우규민은 중간 계투로만 23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2패 평균자책점 3.66(32이닝 13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계투로만 등판했지만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필요한 지구력을 검증받았다. 2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여섯 번, 그 중 두 번은 3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경찰청에서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선발 보직에 대한 생소함은 없다.

첫 선발 등판 결과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진입도 가능하다. 현재 LG 불펜에는 김기표라는 또 다른 수준급 언더핸드 투수가 있다. 우규민이 선발로 돌아서도 불펜의 조합은 흐트러지지 않는다. 선발진 역시 리즈와 주키치, 이승우 외에는 4,5 선발의 변동이 잦다. 올 시즌 LG는 1,2군 로테이션을 통해 선발 투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우규민이 갑자기 포함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리즈가 KIA전에 약하다는 것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16일 선발은 리즈의 차례였다. 그러나 올 시즌 리즈는 마무리를 맡았던 시즌 초반부터 KIA를 상대로 고전해왔다. 리즈의 올 시즌 KIA전 성적은 3경기 등판해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7이닝 8실점)다. 현재로서는 우규민-주키치 순서로 선발 등판하고 리즈는 다음주 화요일 한화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올 시즌 의외의 선발 카드가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삼성과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깜짝 선발 등판한 이승우는 4.2이닝 무실점 호투한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최성훈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한화)과 맞대결을 펼쳐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이번엔 우규민이 '깜짝 선발 카드' 성공에 도전한다.

우규민은 올 시즌 LG의 10번째 선발 투수다. 차명석 투수코치는 김기태 감독에게 "올 시즌 선발 투수 20명을 기용해 보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절반이 채워진 셈. 우규민에게는 LG에 선발 투수의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임무가 주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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