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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제로톱 스페인, 멀티 미드필더로 웃었다


[이성필기자] 변화무쌍한 스페인의 팔색조 전술에 상대팀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가짜 9번', '제로톱' 등 정통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진화중이다.

스페인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프랑스와 8강전에서 사비 알론소의 두 골로 2-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은 속도를 끌어올리는 패싱 축구로 시대의 화두를 던졌다. 그 전 2006 독일월드컵을 풍미했던 수비가 기본이 되는 4-2-3-1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지키기 축구에 대한 대항으로 나온 것이 스페인식 패싱 축구였다.

스페인의 축구는 갈수록 진화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원톱 페르난도 토레스가 난조를 보이자 미드필더 한 명을 더 배치하는 모험수를 던졌다. 패싱 축구를 전방에서도 구사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겠다는 의도였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프랑스 로랑 블랑 감독은 수비수의 전진 배치와 함께 플로랑 말루다를 측면이 아닌 중앙에 위치시켜 수적 열세를 극복하면서 공간 싸움을 벌이려 했다. 일종의 변형된 전술로 스페인에 대항하겠다는 의지였다.

프랑스의 전략은 나름대로 통하는 듯 싶었다. 웅크린 프랑스에 스페인은 공간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패스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였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런다고 당할 스페인이 아니었다. 플랫4 앞에서 1차 저지선을 형성하는 중앙 미드필더들이 대활약을 한 것이다. 두 골을 터뜨린 사비 알론소의 공격 가담이 대표적이었다. 알론소는 서서히 전진하면서 꽉 막힌 스페인의 전방 공격을 풀어냈다. 전반 6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신호를 보낸 것이 그랬다.

스페인은 일관된 패스로 프랑스에 균열을 가했다. 사비 알론소에서 시작한 패스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파브레가스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고 해도 패스는 상대의 체력을 떨어트리기에 그만이었다. 스페인의 의도는 통했고 19분 중앙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타 알론소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뒤 양 팀의 패스 수는 350-170으로 스페인이 두 배나 앞섰다.

알론소의 골에 그치지 않고 스페인은 후반에도 끊임없는 패스로 공간을 창출했다. 물론 여전히 마무리 부족으로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후반 21분 진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며 추가골 의지를 보여줬다.

토레스가 나선 뒤 스페인은 오히려 알론소가 더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프랑스를 압박했다. 강철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알론소의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에 프랑스는 당황했고, 45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스페인의 2-0, 깔끔한 승리.

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새로움을 꺼내드는 스페인 축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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