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제부터가 시작.'
김무영(소프트뱅크 호크스)이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첫 승을 올렸다.
김무영은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상대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이날 소프트뱅크가 3-6으로 끌려가던 8회초 후지오카 요시아키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무영은 선두 타자 쓰루오카 신야를 상대로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으면서 깔금하게 출발했다. 이어 이번에는 변화구로 이토이 요시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 번째 타자로 나온 이이야마 유지에겐 다시 직구 승부를 해 역시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무영이 마운드에서 삼진쇼를 보이자 기를 받았는지 소프트뱅크 타자들은 8회말 공격에서 4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소프트뱅크는 9회초 김무영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마무리 모리후쿠 마사히로가 리드를 지켜내 7-6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무영은 일본 프로야구 데뷔 3년만에 첫 승을 올렸고 마시히로는 세이브를 추가했다.
부산 출신인 김무영은 지난 2000년 3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시모노세키 하야토모 고교로 진학한 그는 야구 특기생으로 후쿠오카경제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4학년을 쉬었다.
그를 불러주는 팀은 없었지만 야구공을 손에서 놓을 순 없었다. 김무영은 2008년 독립리그 후쿠오카 레드워블러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독립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소프트뱅크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무영을 지명했다.
김무영은 지난 2009년 7월 17일 지바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올 시즌에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돼 팀의 중간 계투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전 4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이대호(오릭스)를 상대, 국내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김무영은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했으나 자신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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