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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 "언제라도 등판할 수 있다"


[김형태기자] LG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가 '특급 중간계투'로 잠시 변신했다. 주키치는 17일 잠실 SK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6회부터 구원등판,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 승리의 징검다리를 단단히 놓았다. 투구수 34개에 볼넷 1개만 허용했다.

위기에 빠진 LG를 구한 값진 등판이었다. 주키치의 호투로 탄력을 받은 LG는 8회말 한 점을 보태 3-1로 승리하며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주키치의 7회 투구가 백미였다. 1점 차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유지하던 7회초 주키치는 잠시 위기에 빠졌다. 선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 그러나 주키치는 조인성과 대타 안치용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의 게임 포인트였다.

주키치가 구원 투수로 등판한 건 이번이 2번째다. 그는 지난해 7월7일 대전 한화전서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있다.

경기 후 주키치는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선발, 구원 어느 보직이든 상관 없다.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언제라도 나갈 수 있다. 연패를 끊어 무척 기쁘고 오늘을 계기로 팀이 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렵게 연패를 끊은 김기태 LG 감독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팬들에게 그동안 너무 죄송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한 이만수 SK 감독은 "박희수가 돌아와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불펜에 큰 힘이 될 듯하다. 오늘 게임 아쉽지만 잘 해서 내일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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