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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의 개인전 테마, '오진혁, 김법민, 그리고 팀'


[최용재기자] 대한민국 남자 양궁의 '중심' 임동현(26, 청주시청)은 지금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팀'이다. 임동현은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려 한다.

임동현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막내였던 임동현은 박경모, 이창환과 함께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박경모와 이창환이라는 든든한 선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던 일이다. 단체전은 그만큼 팀을 위한 자세가 중요하다.

임동현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2연패를 준비했다. 자신감도 있었고 시작도 좋았다. 하지만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4강전에서 난적 미국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219-224 패배. 한국이 얻은 점수는 명성에 맞지 않게 너무나 낮았다.

임동현은 모두 자기 탓이라 했다. 멕시코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낸 후 만난 임동현은 "페이스가 너무 늦게 올라왔다. 4강에 들어오기 전에 페이스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 점수가 너무 낮아서 팀 전체 점수가 좋지 않았다. 팀원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자신으로 인해 팀이 망가졌다고 생각한다. 4년 전 선배들이 해줬던 희생과 헌신을 자신은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임동현은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더욱 미안한 것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동료들이 자신으로 인해 금메달을 놓쳤다는 자책감이다.

임동현은 "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봤지만 두 선수는 올림픽이 처음이다. 첫 출전에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너무나 아쉽다"며 머리를 숙였다.

임동현은 이제 30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을 기다리고 있다. 말 그대로 개인전이지만 임동현의 머릿속에는 오진혁, 김법민, 그리고 팀 뿐이다. 임동현은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상처를 개인전으로 치유하려고 한다. 개인전에서 자신이 희생하고 헌신해 팀 동료들을 빛나게 해주고 한국 양궁의 위상을 뽐내려 한다. 임동현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임동현은 "이번 단체전에서 나 자신에게 실망을 했다.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개인전에서는 노력할 것이다. 3명 모두 대진 운이 좋다. 4강에 가야 만날 수 있다. 우리 팀이 1, 2, 3위를 모두 차지해 단체전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동현의 개인전 테마. 오진혁, 김법민 그리고 팀이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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