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재기자] 최영래(30, 경기도청)에게 진종오(33, KT)는 경쟁자가 아니라 우상이다.
최영래는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합계 661.5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662.0점의 진종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야말로 금메달과 은메달의 점수차는 백지 한 장 차이였다.
한국 사격의 중심 진종오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것이다. 진종오의 독주체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최영래의 등장. 앞으로 한국 사격의 미래는 그래서 더욱 밝다.
하지만 최영래는 진종오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우상이자 아직 더 배울 것이 많은 스승과 같은 존재다.
6일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영래는 "(진)종오 형을 경쟁 상대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나는 배우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종오형에게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다"며 우상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최영래는 "지금도 옆에서 (진)종오 형의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쏘는지 배우고 싶다. 한 발 한 발 잘 쏘는 것 보다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그런데 종오형은 많이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장난스러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영래는 금메달을 진종오에게 넘겨줬지만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최영래는 "마지막 발을 쏠 때 등수는 생각하지 않았다. 점수도 보지 못했다. 결국 은메달을 땄고 어제는 기뻐서 울었고 오늘은 기뻐서 웃는다. 금메달이 아니라도 은메달도 메달이니까 기쁘다. 나에게는 은메달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일이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