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한준기자] 전준우가 롯데의 연패를 끊는 귀중한 끝내기 결승타를 쳐냈다.
전준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무사 3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전준우는 전날 넥센전서는 3안타를 치고도 팀이 0-2로 패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날은 9회말 공격 들어 선두타자 박준서가 3루타를 치고 나가 끝내기 기회에서 전준우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그는 차려진 밥상을 놓치지 않았다. 넥센 세 번째 투수 박성훈의 5구째에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우익수 유한준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지만 3루에 있던 대주자 황진수가 태그업해 홈을 밟기에 여유가 있었다. 롯데는 5-4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준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개인 통산 처음이고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전준우는 "상대 투수가 승부를 걸지 않고 피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초구부터 승부를 걸었다. 원 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에서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큰 타구보다 어떻게 하든 3루 주자를 불러들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알맞게 공이 들어와 배트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연패를 끊는 타구를 쳐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이제부터 다시 연승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준우는 지난 2010년 7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는 손승락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린 적이 있다.
프로야구 역사상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프로 원년인 1982년 6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OB 베아스와 삼미 슈퍼스타즈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연장 14회 접전 끝에 OB가 5-4로 이겼는데 1사 만루 상황에서 이홍범이 삼미 투수 감사용을 상대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날 전준우가 친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통산 43번째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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