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싸이가 빌보드 1위를 하지 못했지만 꿈의 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제스타' 싸이가 4일 오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싸이의 글로벌 석권기념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무료 공연을 열었다.

싸이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냥 하는 공연 아닌 해내야 하는 공연이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잘 노는지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며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에서 싸이는 '라잇 나우(Right Now)'와 '연예인'으로 공연을 포문을 열었고,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가 시민광장을 가득 채웠다. 싸이는 감격에 찬 표정으로 "올해로 데뷔 12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다른 나라에서 신인가수가 되어버린 싸이입니다. 반갑습니다"고 인사했다.
싸이는 "사실은 객석을 둘러보면서 굉장히 감탄을 금할 수 없었던 이유는 관객들 중에 생각보다 중장년층 관객이 많고 너무 어린 관객들도 많다. 그리고 생각보다 외국관객도 있다"며 감격했다.
이날 빌보드 2위를 차지한 싸이는 "오래 살고 볼일이다. 한국에서 누군가 해낼줄 알았지만 그게 저일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싸이는 또 "시청광장은 저희 국민들에게도 의미 있지만 제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02년에 공연을 하다가 떠올라 만든 곡이 '챔피언'이다. (시청광장에) 단독으로 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빌보드) 1위를 못했는데도 이런 무대를 마련해주신 서울시에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꿈의 무대에 서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관중들은 일제히 '괜찮아'를 외치며 싸이를 응원했다.
싸이는 "많은 분들이 이 공연을 위해 쉬지 못했고, 행사도 연기됐고, 대중교통이 연장됐다. 배려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제가 이런 사람이 아니어서 힘들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기대치가 너무 커져서 부담스럽지 않냐'고 질문을 많이 하는데 딴따라여서 부담스럽지 않다. 앞으로도 기대해달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싸이는 이날 '흔들어주세요' '새' '챔피언'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공연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은 당초 4만~5만여 명의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청광장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오후 6시부터는 관객들이 시민 광장을 가득 채웠다. 퇴근 시간이 되면서 시민들은 더욱 빠르게 늘어났으며 오후 9시 기준으로 인근 도로를 가득 채웠다. 도로는 통제됐으며, 수백여명의 경찰들이 투입됐다. 시청 광장 주변의 호텔과 상가 옥상에도 시민들이 빼곡히 들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국내외 취재진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공연장에는 AP·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포함해 수십여개의 국내외 매체들이 모여들었다. 싸이 측이 준비한 700여장의 프레스 비표가 공연 두 시간 전 동이 났으며, 소속사 측은 1200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싸이는 앞서 지난 25일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웃통을 벗고 무료 공연을 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싸이는 1위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강남스타일'에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무료 공연을 결정했으며, 공연은 오후 10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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