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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번째 PS 맞대결, '1차전 징크스'는 이어질까


[정명의기자] 장외 입담대결은 끝났다.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할 때다.

정규리그 3위 두산 베어스와 4위 롯데 자이언츠가 8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니퍼트, 롯데는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과 롯데에게는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포스트시즌 사상 네 번째 맞대결이다. 가장 먼저 지난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났고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항상 두산이었다. 두산은 전신인 OB 시절이던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3패의 전적으로 롯데를 꺾고 원년 이후 13년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에는 3승1패, 2010년에는 3승2패의 전적으로 롯데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항상 두산이 이겼다는 점과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1차전 승자는 항상 롯데였다는 점이다. 롯데는 매번 1차전을 이기고도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2010년에는 먼저 2경기를 이겨놓고도 3연패하며 허무하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두산에게는 기분 좋은, 롯데에게는 씻어내고 싶은 아픈 징크스다. 1차전 승부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징크스가 있다고 해서 1차전에서 패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양 팀 모두 1차전을 잡으려 총력을 다할 것이 뻔하다.

역대 전적에 비춰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5.7%(18/21)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은 항상 1차전에서 패한 팀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2009, 2010년 롯데에 이어 지난해 KIA도 1차전에서 SK에 승리를 하고도 내리 3연패하며 시즌을 접은 바 있다.

두산 김현수는 7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009년과 2010년 롯데를 꺾은 것에 대해 "이미 지난 과거일 뿐이다. 그 때는 그 때일 뿐"이라며 "이번에는 포스트시즌에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부담감보다는 다 같이 즐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말이 정답일지 모른다. 과거는 과거일 뿐 이번에는 새로운 경기가 펼쳐진다. 징크스도 언젠가는 깨지게 마련. 한편으로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것도 징크스의 특징 중 하나다. 1차전에서 어느 팀이 이길지, 또 1차전 승리팀의 최종 성적이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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