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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양승호 감독 "패배 책임, 내가 가장 잘못했다"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의 얼굴은 약간 상기됐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진 탓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패배의 아쉬움이 얼굴에 가득했다.

롯데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3-6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탈락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는 SK를 넘지 못하고 2승 3패로 무릎을 꿇었는데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설욕에 실패한 것이다.

롯데는 1차전 패배 이후 2, 3차전을 승리하면서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는데 결국 SK의 저력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정말 한 시즌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돌이켜 보면 시즌 초중반까지는 어느 정도 로테이션이 돌아가면서 2위까지 올랐는데 결국 순위 경쟁에서 밀려 힘든시기도 보냈다"고 이제는 끝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양 감독은 "4위까지 내려갔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잘 치렀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마지막 5차전을 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양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롯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감독으로 책임을 느낀다. 오늘 플레이오프 최종전 패배는 선수들보다 내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유먼이 예상외로 5이닝을 3점 이내로 막아내주지 못한 게 걸린다"며 "송승준도 상대 타선을 잘 막았어여 하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는 모든 책임은 감독이 떠맡아야 한다. 또한 실책이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그런 실수를 줄여야 진정한 강팀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한편 양 감독은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쉐인 유먼의 조기 강판에 대해 "국내선수들과 다른 외국인선수들의 비슷한 스타일이 있다"며 "선수 본인이 잘 풀릴 때는 한없이 좋다가 안 좋을 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면이 있다. 물론 자기가 못 던지고 투구 내용에 불만이 많고 교체 타이밍이 빠르다고 불만을 가질 수 있는데 오늘 경기에선 구속도 안나오고 해서 일찍 교체했다. 뒤에 이어 던질 수 있는 투수들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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