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손해보험, KEPCO 잡고 3연승 '신바람'

[류한준기자] LIG 손해보험이 KEPCO를 꺾고 기분좋은 3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LIG 손해보험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KEPCO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6-24 25-18)으로 승리했다.

LIG 손해보험은 주포 까메호(쿠바)가 24점에 공격성공률 62.06%로 제몫을 했고 이경수와 김요한이 18점을 합작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세터 이효동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했다. 반면 KEPCO는 주포 노릇을 해야 할 안젤코(크로아티아)가 10점에 묶였고 공격성공률도 23.52%로 낮아 완패했다.

LIG 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까메호의 공격과 이경수, 부용찬의 수비에 힘을 얻어 깔끔하게 출발했다. 이경수의 오픈 공격이 성공해 10-6으로 앞서가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이후 까메호의 서브득점과 김철홍의 속공까지 터지면서 22-10까지 앞서 승기를 굳혔다.

2세트에선 KEPCO의 반격이 거셌다. KEPCO는 신경수의 속공을 앞세워 LIG 손해보험을 압박했고 안젤코와 김진만의 공격이 더해지면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LIG 손해보험은 까메호의 후위공격이 성공한 뒤 안젤코가 후위공격을 시도하면서 어택라인을 밟는 범실로 26-24로 2세트를 다시 따냈다.

기세가 오른 LIG 손해보험은 3세트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바짝 쥐었다. 까메호, 이경수, 김요한 삼각편대의 공격은 위력을 잃지 않았고 이효동까지 2단 패스페인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등 20-15로 앞서면서 경기를 주도한 끝에 낙승했다.

LIG 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3승 2패(승점 9)가 돼 한 경기 덜 치른 현대캐피탈(3승 1패 승점 9)과 동률을 이뤘다. KEPCO는 1승 4패(승점 2)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 칼텍스에게 세트 스코어 3-1(25-18 25-21 21-25 25-16)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에 발목을 잡힌 GS 칼텍스는 4연승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야나(아제르바이잔)가 국내 코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인 31점을 올렸고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점을, 황연주가 11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GS 칼텍스는 베띠(도미니카공화국)가 31점, 한송이가 10점을 올렸지만 양효진, 김수지 등이 버틴 현대건설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숫자에서 11-3으로 GS 칼텍스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