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이모저모]신동엽, 대상 예감? 평행이론 '소름'

'1박 2일'을 통해 감미로운 '성발라' 이미지를 버린 성시경은 발라드 가수 컴백을 예고했다.

성시경은 연예대상 속 '7가지' 코너를 통해 "그래, 나 많이 먹는다"며 "그래서 슬픈 노래에는 맞지 않아"라고 구슬프게 인정했다.

이어 "나 요즘 다이어트 하고 있다. 턱선 만들어서 2013년에는 발라드 가수로 컴백한다"고 예고하면서도 끝없이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 다음으로 등장한 김종민은 "나도 가수다"라는 짧고 굵은 한 마디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희열vs정재형, 감성변태와 음악요정의 입담 대결

'절친' 유희열과 정재형은 시상식에서도 티격태격 설전으로 라이벌 대결을 펼쳤다.

유희열은 정재형에게 "이장우, 주원과 함께 신인상 후보에 올랐더라. 나이가 88학번, 44살로 알고 있다. 검버섯이 이렇게 올라오는데 신인상 후보라니"라고 공격했고, 정재형은 "나는 귀엽기라도 하다"고 맞대응했다.

역공에 나선 정재형은 "유희열이 '1박 2일'에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주얼 쇼크였다"며 "친한 친구로 조언 한 마디 하자면 라디오로 돌아가라"고 일침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대상에서도 모두 강남스타일!

연예대상 2부의 시작을 알리는 축하 무대에서도 강남스타일은 빠지지 않았다.

이 날 변승윤과 이수지, 핑크레이디 1,2,3은 '강남스타일' 무대를 멋지게 소화했다. 이수지는 싸이로, 변승윤은 노홍철로 변신해 능청스럽게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엘리베이터신을 완벽히 재현했다.

두 사람의 춤사위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던 유재석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추며 예능인들의 축제를 한층 더 흥겹게 만들었다.

○…박미선, 두 번 운 이유는?

이 날 박미선은 두 번이나 눈물을 뿌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쇼·오락부문 우수상, 최우수상에서 황신혜-이영자에게 밀려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우수상을 받은 황신혜는 "제가 후보에 오른 것 보고 기가 막히고 깜짝 놀랐다"며 "박미선씨 미안하다. 제가 미리 축하까지 했는데 미안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박미선을 오열(?)케했다.

황신혜에 이어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영자 역시 "박미선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말해 박미선의 두 번째 눈물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휴지로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며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두 사람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KBS 연예대상, 마이크가 너무해?

수상소감에서 부모님만큼 많이 언급된 것은 바로 마이크였다.

'남자의 자격'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주상욱은 주원의 큰 키에 맞춰진 마이크를 향해 "이것 좀 내려주세요"라고 말했고, 우수상을 수상한 허경환도 "마이크 좀 내라(내려)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에 선 신현준 역시 "이거 너무 코에 맞춰진 것 아닌가요"라고 코 앞에 세팅된 마이크를 가리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동엽, 대상 받을 줄 알았나? 평행이론 '소름'

이 날 대상을 수상한 신동엽은 족집게 평행이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예전에는 연예대상이 아니라 드라마대상의 한 코너라서 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을 받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피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 KBS 연예대상이 생기고, 대선이 있었고, MC를 보던 제가 1회 대상을 받았다"며 "올해도 대선이 있고, 제가 MC를 보고 대상을 받았다"며 KBS 연예대상 1회 대상을 수상하던 2002년과의 공통점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