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의기자] "다 같이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 상황이다.
전자랜드는 15일 서울 SK를 상대로 76-85로 패하며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전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유 감독의 계획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4쿼터 후반까지 맹렬한 추격을 벌이던 전자랜드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급격히 무너졌다. 유 감독은 특히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통상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는 패한 팀의 감독이 먼저 들어온다. 그러나 이날 유 감독은 승리 팀 감독, 수훈선수의 인터뷰가 끝나고서야 인터뷰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 감독이 늦은 이유는 심판진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었다. 유 감독은 "심판위원장님이 지나가시길래 (판정에 대해) 여쭤봤다"며 "승부처에서의 심판 콜에 솔직한 마음으로 의문이 들었다"고 이의를 제기했음을 밝혔다. 자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유 감독은 "우리는 구단 운영이 어려운 속에서도 열심히 해 성적을 내면 구단주님의 결정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부상 투혼도 발휘하고 그런다"며 "심판도 고생하고 KBL도 고생하는 것 잘 안다. 심판도 잣대가 있을 것이고, NBA에서도 경기당 8~9개의 오심이 나온다지만, 명확한 무언가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질문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기업이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는 전자랜드는 농구단 운영을 올 시즌까지로 한정해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전자랜드 선수단은 결정이 번복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올 시즌 오심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유 감독이 심판 판정에 섭섭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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