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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의 노림수 "달갑지 않은 4위 자리?"


[류한준기자] '이기긴 했지만…' 러시앤캐시는 21일 구미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러시앤캐시는 이날 승리로 최근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그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승장이 된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이겼지만 한편으로는 달갑지 않다"고 했다. 러시앤캐시는 승점 3을 추가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경쟁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 감독은 되려 이 부분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솔직하게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한다고 이야기하는 부분 자체가 부담"이라며 "선수들이 팀의 위치와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견 쓴소리로 들린다. 하지만 말 속에 김 감독의 노림수가 있다.

러시앤캐시는 산술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다. 삼성화재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등이 서로 물고 물릴 경우 러시앤캐시는 그 틈을 노릴 수 있다.

김 감독은 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칫 선수들의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노린다는 건 무리"라며 "선수들이 승패 결과와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떠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올 시즌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뿐 아니라 현대캐피탈 사령탑으로 있을 때도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함께 냉철한 '승부사'로 통했다. 겉으로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와 미련을 접었다고 하지만 그 기회가 온다면 과감한 한 수를 둘 수 있다.

김 감독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시기는 부상 중인 세터 김광국의 복귀와 맞물려 있다. 김 감독은 "(김)광국이는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열흘 정도 더 재활을 해야 한다. 다음 상대인 삼성화재와 경기에는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김 감독은 "현재까지 선발 세터로 나오고 있는 송병일이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앤캐시는 오는 26일 안방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6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삼성화재가 앞서 23일 치르는 KEPCO전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경우 아무래도 전력을 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러시앤캐시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갈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반면 이날 러시앤캐시에게 덜미를 잡힌 LIG 손해보험은 3위 탈환에 대한 기대가 점점 멀어져갔다. 1세트 중반까지 앞서고 있다가 동점을 허용한 뒤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준 게 결정적인 패배 원인이 됐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LIG는 러시앤캐시와 점수를 주고 받다가 뒷심이 달렸다.

홈 팬들 앞에서 0-3 완패를 당한 LIG 손해보험 선수들은 풀이 죽은 채 고개를 숙이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러시앤캐시 선수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뤘다.

조이뉴스24 /구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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