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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가시와전 '히든 카드' 정대세 예고


[이성필기자]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가시와 레이솔(일본) 격파를 위해 선봉에 설 공격수들을 재신임했다. 그 중에는 '인민 루니' 정대세도 포함돼 있었다.

서 감독은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 가시와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은 H조 예선 두 경기서 연속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최소 조2위로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번 가시와와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래야 원정 리턴매치에서도 부담감을 덜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마침 지난달 31일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북 현대전 2-1 승리로 수원은 상승세의 기운을 얻었다. 이날 중앙 수비수 곽희주와 측면 공격수 서정진이 골맛을 봤다. 이 중 서정진의 골에 정대세가 절묘한 패스를 넣어주며 K리그 입성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력 향상에 기여했다.

정대세 외에도 라돈치치, 스테보 등 활용 가능한 공격진도 많다. 조동건이 쇄골에 금이 가 4주 결장하지만 나머지 공격진이 건재한 것이 다행스럽다. 서 감독은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내일 경기에서 공격수들이 어느 정도로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골을 노릴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가시와전에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다. 정대세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절 가시와전 6경기에 나서 5골을 넣는 등 킬러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서 감독은 "정대세는 괜찮다. 내일 선발이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가시와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은 서 감독이다. 가시와는 지난해 전북 현대를 홈에서 5-1로 대파하고 원정에서도 2-0으로 이기는 등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서 감독도 가시와에 대한 분석은 끝냈다며 "10번(레안드로 도밍게스)이 기술이 있고 볼 연결하는 과정이나 결정력이 좋다. 키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곽희주, 곽광선 등 수비라인이 철저히 막아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두현의 장기 부상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했다. 박현범의 컴백이 고무적이다. 서 감독은 "오장은이나 박현범이 돌아왔다. 충분히 미드필드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체력을 안배하면서 그라운드를 효과적으로 누비는 것도 긍정적이다. 서 감독은 "예전에는 체력 분배가 잘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뛰고 있다. 벤치에 있다가 그라운드에 나왔을 때도 제 몫을 충분히 한다"라고 달라진 팀의 모습을 전했다.

현역 시절 일본 국가대표는 물론 일본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했었다고 기억한 서 감독은 "(일본팀과의 경기서는)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면이 있다. 선수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라며 다시 한 번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한편,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오장은은 "4월에 경기가 많은데 가시와가 출발하는 경기다. 꼭 승리하겠다"라고 역시 승리를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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