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배우 성동일이 세 자녀 모두를 김용화 감독과 함께 영화 작업을 하던 시기에 얻게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출판단지 덱스터 디지털에서 김용화 감독의 영화 '미스터고' 작업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배우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과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에 이어 '미스터고'를 함께 하며 세 아이를 가졌다고 알려 시선을 모았다.
그는 "김용화 감독과 세 작품을 함께 하게 됐는데, 감독은 싼 값에 좋은 배우를 쓰고 그 중 하나가 터지면(흥행에 성공하면) 저는 그걸로 살 수 있으니 윈윈(win-win)"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과 영화를 하면 꼭 아이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미녀를 괴로워'를 찍을 때 첫째 (성)준이를 낳았다"며 "'국가대표' 때 둘째 (성)빈이를, '미스터고'를 준비하며 셋째를 낳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그의 아내는 남편을 향해 "김용화 감독과 그만 찍으라"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할 정도였다. 성동일은 "감독이 너무 여러 번 날을 새게 만들고 집에 안 보내니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면 동물적 감각을 느끼게 된다"고 말해 취재진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그는 "'미녀는 괴로워' 때 준이를 얻었는데, 배우가 촬영 중 아이를 낳으면 영화가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가대표' 촬영 중에는 출산 예정일을 보름 남겨놨을 때 촬영을 하러 가야 했다. 아내가 배가 아프다고 해 병원에 갔더니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고도 설명했다.
'미녀는 괴로워'는 지난 2006년 개봉해 662만 명을, 2009년작 '국가대표'는 총 848만 명을 동원해 나란히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농을 섞은 이야기였지만, 그의 징크스대로라면 촬영을 준비하며 셋째 자녀를 얻은 '미스터고' 역시 두 작품 못지 않은 흥행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미스터고'는 야구하는 중국의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홀로 전통의 서커스단을 이끌던 웨이웨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유일한 가족인 45세 고릴라 링링을 한국의 프로야구단에 입단시키게 된다. 타고난 힘과 스피드, 훈련으로 다져진 정확함까지 갖춘 링링은 한국 야구계의 슈퍼스타로 거듭난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성동일과 중국의 인기 배우 서교가 출연한다. 주인공인 고릴라 링링은 100% 국내 기술로 연구된 VFX(시각 효과) 기술을 통해 실사와 같은 3D 영상으로 태어났다. 중국의 투자배급사 화이프로덕션에서 순제작비 225억원 중 약 50억원(500만 달러)을 투자했다. 오는 7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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