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이미영기자] '짐승돌' 2PM이 도쿄의 심장부에 '레전드'를 썼다. 데뷔 6년, 그리고 일본 무대에 선 지 2년 만에 '꿈의 무대' 도쿄돔을 밟으며, 또 하나의 케이팝 역사를 아로새겼다.
지난 2011년, 일본 땅에 발을 내딛으며 도쿄돔을 목표로 전진해왔던 2PM 여섯 남자들의 꿈은 이루어졌다. 5만5천여 팬들의 함성 속에서 무대를 마친 2PM은 끝내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룹 2PM이 20일과 21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레전드 오브 2PM(LEGEND OF 2PM)' 공연을 열었다. 이틀간 11만여 팬들이 도쿄돔을 가득 채웠고 2PM에 열광했다.

일본 최고 규모의 공연장답게 도쿄돔에 꾸며진 무대는 화려했고 성대했다. 도쿄돔 전방에 대형 무대와 3개의 대형스크린이 설치됐고, 도쿄돔 공연장을 가로지르는 돌출형 무대와 스탠딩석을 오가는 이동 무대가 추가로 설치돼 관객들과의 거리를 가깝게 했다.
도쿄돔을 빼곡히 채운 5만5천여 관객은 공연 전부터 2PM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각 멤버들을 상징하는 6색의 무지개색 야광봉이 도쿄돔을 물들인 가운데 2PM이 등장했다.
무대 전체를 꽉 채운 도쿄돔을 형상화 한 초대형 벌룬이 오픈되며, 10미터 높이의 리프트를 타고 2PM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뜨거운 공연이 시작됐다.
2PM은 일본에서 발매돼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곡 '더 레전드'와 '메스퀘레이드' '너에게 미쳤었다' 등을 부르며 시작부터 공연을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은 "드디어 도쿄돔에 왔다"며 "재미있게 달려보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 히트곡 '위드아웃유(Without you)'와 '돈스톱 캔스톱' 등을 부를 때는 관객들이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따라 불렀고,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뷰티풀' 등은 공연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섹시와 카리스마를 오가며 공연을 펼친 2PM은 감미로운 발라드곡 '아이캔트'와 '아윌비 오케이(I'll be Okay)' 등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셨다.
이어 '미싱유'와 '백튜유(Back 2 U)' '기브 미 러브' '니가 밉다' '아윌비 백(I'll be back)' '아임 유어 맨' '하트비트' '하나레테이테모' '테이크 오프' '울트라 러버' '10점 만점에 10점 ' '핸즈업' '디스 이즈 러브' '포에버' 등 한국과 일본에서 발매한 2PM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총망라한 무대가 도쿄돔에 가득 채워졌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2PM의 무대에 관객들은 노래를 함께 떼창하고,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공연을 즐겼다.
여섯 멤버의 개성이 담긴 솔로 무대는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우영이 '섹시레이디'로 포문을 열었다. 우영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댄스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여성 댄서와의 무대로 섹시함을 발산했다. '찢택연' 택연은 도쿄돔 공연을 위해 만든 자작곡 '아이러브유, 유러브미' 무대를 꾸몄다. 캐릭터 인형탈을 쓴 댄서들과 함께 귀엽고 깜찍한 무대를 꾸몄으며, 관객들에게 직접 노랫말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닉쿤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치며 자작곡 '렛 잇 레인'을 부르며 달콤한 매력을 선사했다. 준케이는 자작곡 '트루스웨그(TRUE SWAG)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고, 찬성은 '오'로 파워풀한 댄스 실력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준호는 록 느낌이 물씬 나는 자작곡 '세이 예스'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발산, 함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각 멤버가 개인 무대에 오를 때마다 각 멤버별 다른 색상의 야광봉이 물결쳐 장관을 이루었다.

멤버들은 3시간 30분 동안 32곡의 무대로 2PM 5년의 역사를 펼쳐냈다. 그간 아레나투어와 아시아 투어 등을 이어오면서 한층 성숙한 라이브 실력과 무대 진행 실력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2PM은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재치있고 유머있는 말솜씨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가 하면 팬들에게 이벤트를 직접 제안하며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들어냈다. 또한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대기실 모습 공개 등 화끈한 팬서비스로 함성을 이끌어냈다.
일본의 초대형 돔 구장인 도쿄돔의 이점도 십분 활용했다. 스탠딩석부터 2층 관객석 앞까지 설치된 돌출 이동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쳤고, 이동차를 타고 도쿄돔을 돌며 관객과 눈빛을 마주했다. 도쿄돔에 관객 파도를 유도하며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팬들 역시 2PM의 열정에 뜨겁게 화답했다. 2PM이 공연의 마지막곡 '포에버'를 부르자 2PM을 상징하는 흰색 야광봉으로 도쿄돔을 물들였고, 2PM과 노래를 합창했다.
2PM은 "일본 데뷔 때부터 꿈꿨던 도쿄돔 무대에 오른 것이 꿈만 같다. 눈앞에서 저희를 바라보시던 11만명 팬분들의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린다. 사랑합니다"라고 울먹이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공연을 와준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한국에서 좋은 활동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PM은 2011년 5월 일본에 정식 데뷔해 채 2년이 되지 않아 '꿈의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1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2PM은 꾸준한 활동으로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정상의 그룹으로 도약했다.
2PM은 국내 취재진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됐는데 공연장이 너무 커서 놀랐고, 압도 당하는 느낌이었다"며 "꿈꿔왔던 도쿄돔에 섰는데 무대에 서기 전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다. 공연장을 가득 메울 수 있을지 몰랐는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적이었다"고 도쿄돔 공연 소감을 말했다.
2PM은 "도쿄돔 공연을 통해 2PM 5년 간의 역사를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는데, 노래와 퍼포먼스 등을 정리하고 있다. 저희의 과거를 되짚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나 느낌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뮤지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새로운 출발점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2PM은 5월 정규 3집으로 국내 무대에 컴백, 콘서트로 열기를 이어간다. 2PM 아시아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국내 콘서트 '왓 타임 이즈 잇(What Time is it?)'은 오는 6월 21, 22일 양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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