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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 '한 팀' 진출, K리그 위상이 흔들렸습니까?


서울만 8강 진출해 혹평…지난해 홀로 8강 오른 울산, 결국 우승

[최용재기자] 축구계 일각에서 이상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K리그 클럽이 단 한 팀만 올라갔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블루윙즈, FC서울 4팀이 챔스리그에 출전했고 전북과 서울이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서울만이 8강에 살아남았다. 8강에 K리그 1팀만 오르자 'K리그의 굴욕이다, K리그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혹평을 내뱉는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 최강 클럽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국가 대항전이다. 아무나 8강에 오를 수 있는 하찮은 축구대회가 아니다. 어느 한 팀 만만한 팀이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시아 클럽들의 전력은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 8강에 진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대회에서 8강에 한 팀만 올라갔다고 해서 혀를 찰 일이 아니다. 이번 8강에 오른 팀들만 봐도 사우디아라비아만 2팀이 올랐을 뿐 6개 국가의 클럽들이 하나씩 8강에 진출했다. 1개팀이 8강에 올랐다고 굴욕이라고 한다면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태국, 이란, 카타르 모두 굴욕이다.

한 팀만 8강에 오른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것은 지난 2009년 2개팀, 2010년 4개팀, 2011년 3개팀의 K리그 클럽들이 ACL 8강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2009년부터 아시아 무대를 지배하고 있는 K리그가 해마다 8강에 두 팀 이상을 진출시켰는데 올 시즌에는 한 팀만 올라가 굴욕이란다.

간과한 것이 있다. 바로 2012년이다. 왜 2012년은 빼놓는 것인가. 지난해 포항, 울산, 성남, 전북이 ACL 조별리그를 치렀고 울산과 성남만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8강에는 울산만 진출했다. K리그 단 한 팀만 8강에 오른 것이 올 시즌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됐는가? 울산은 8강서 알 힐랄(사우디), 4강서 분요드코르(우즈벡), 결승서 알 아흘리(사우디)를 연파하고 대망의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K리그 클럽은 단 한 팀만 8강에 올랐다. 그래서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의 위상이 떨어졌는가. K리그의 굴욕이었는가. K리그는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고 울산의 우승으로 4년 동안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리그를 깎아내리고 비난하고 싶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서울이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보고 했으면 한다. 서울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팀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하는 팀이다.

K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서울이 8강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판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위상과 지배력은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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