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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노모의 날'은 있는데…박찬호는?


8월10일 노모 버블헤드 인형 현장 배포…박찬호만 없어

[김형태기자] 핸리 라미레스, 맷 켐프, 하이메 하린, 샌디 코팩스, 아드리안 곤살레스, 빈 스컬리, 릭 먼데이, 매직 존슨, 그리고 노모 히데오.

LA 다저스를 빛낸 과거와 현재의 스타들이다. 무려 60년간 중계 마이크를 잡은 스컬리부터 지난해 처음 다저스에 합류한 공동구단주 존슨까지 망라돼 있다.

이 명단은 올 시즌 다저스가 특별 기념일로 선정한 날의 주인공들이다. 다저스는 이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버블헤드 인형(머리가 끄덕끄덕 움직이는 대두 인형)'을 시즌 지정된 특정일에 맞춰 나눠주고 있다.

이미 라미레스(4월30일, 이하 현지시간)와 켐프(5월14일), 하린(5월25일)의 인형은 배포됐다. 다음달 27일엔 전설적인 좌완투수 코팩스 인형을 다저스타디움을 찾는 관중 5만명에게 나눠준다. 노모 인형을 받으려면 8월10일 경기장을 찾으면 된다.

여기에서 드는 한 가지 의문. 이 의미있는 행사에 왜 박찬호의 이름은 빠져 있을까. 박찬호가 다저스의 전설로까지 불리지는 못하더라도 구단에 미친 영향은 노모 못지 않다.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노모보다 입단 시기가 1년 빠르다. 2차례에 걸쳐 7번의 풀시즌을 다저스에서 보냈다. 노모는 역시 2차례에 걸쳐 6시즌 반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124승이라는 아시아 출신 최다승 기록도 박찬호가 가지고 있다. 신인왕과 올스타전 선발, 노히트노런 등을 다저스에서 경험한 노모에 비해 임팩트에서 다소 밀린다고도 볼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저스 선수를 하나 꼽으라면 고민이 되겠지만 박찬호의 손을 들어줘도 큰 무리는 없다.

몇 가지 짚이는 부분은 있다. 우선 박찬호는 2번째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2008년을 끝으로 다저스 구단과 네트워크가 그다지 돈독하지 못한 편이다. 다저스의 주인이 1994년 그를 끌어들인 피터 오말리에서 FOX그룹, 프랭크 매코트 등으로 몇차례 바뀐 데다 지난해 구단을 인수한 구겐하임파트너스와는 이렇다 할 인연이 없다.

오히려 요즘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자신을 메이저리그로 이끌어준 오말리 가문이 지난해 샌디에이고를 인수하면서 박찬호는 파드리스 구단과 더 돈독하다는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초 오말리가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 부지를 인수할 때에도 함께 참여한 바 있다.

다저스가 올해 새로 영입한 류현진을 구단의 떠오르는 아시아 스타로 마케팅하고 있는 점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박찬호와 같은 한국 출신 선수가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박찬호 대신 일본 출신 노모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현재 다저스 25인 로스터에서 아시아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한때 다저스에 몸담았던 일본 출신 사이토 다카시(일본 라쿠텐)와 대만 출신 궈홍즈(현재 무적)는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이유야 어쨌든 박찬호를 여전히 다저스 역사의 일원으로 여기고 있는 국내 팬들 입장에선 다소 섭섭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록 단순한 팬서비스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박찬호의 버블헤드 인형 다수가 텍사스 시절 제작된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한편 다저스의 역대 아시아 출신 선수들 중 노모 외에 사이토(2008년 6월5일)와 궈홍즈(2011년 6월14일)도 각각 '버블헤드의 날'을 경험해봤다. 노모는 2번째로 다저스에 합류한 2002년 8월24일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버블헤드 데이가 있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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