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들' 정우성 "한효주 '효주 군'이라 불렀다"

[권혜림기자] 배우 한효주가 영화 '감시자들'이 자신의 액션 본능을 일깨워줬다고 알렸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감시자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설경구·정우성·한효주, 공동 연출을 맡은 조의석·김병서 감독이 참석했다. 한효주는 이번 영화에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알렸다.

'감시자들'에서 감시반의 신참 경찰 하윤주 역을 연기하는 한효주는 "제 안에 액션 욕심이 많은 줄 몰랐는데 해 보니 이를 악물게 됐다"며 "딱 한 장면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募？고 입을 열었다. "앞으로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고도 수줍게 덧붙였다.

설경구와 정우성, 이준호 등 남성 주연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를 펼치는 것에 고민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여자라서 느낀 부담감은 없었다. 여 경찰 아니냐"며 "촬영하다보니 남성화가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효주는 "나중에는 남자 선배 배우들을 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선배님들과 남동생처럼 지냈다"고 회고했다. 정우성은 "효주 군이라고 불렀다"며 "캐릭터에 몰입을 잘 했다"고 말을 보탰다. 그는 "저렇게 예쁜데 톰보이적인 역할을 할 사람이 한효주 뿐일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히도 했다.

한효주의 액션 연기를 떠올리며 조의석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효주의 경우 무술 감독이 만족해해서 오히려 더 찍었다"며 "계속 끊어서 갔기 때문에 밤 새 액션 장면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감시자들'은 정체를 감춘 채 흔적 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추적을 그린다. 설경구·정우성·한효주·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정우성의 첫 악역 변신과 2PM 멤버 준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