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써니힐이 '만인의 연인'이 되어 돌아왔다.
써니힐은 세 번째 미니앨범 '영 포크(Young Folk)'를 발매하고 깜찍 발랄한 타이틀곡 '만인의 연인'으로 가요계 정상 정복에 나선다.
'만인의 연인'은 이문세의 '솔로예찬'의 뒤를 이을 솔로 예찬가. '그래도 난 어쩌면 난 아직은 아마 혼자인 게 좋아', '솔직히 난 뭐 죽을만큼 외롭진 않아', '이렇게 친구들과 노는 게 왜 이리 좋아' 등 자유로운 솔로 인생을 즐기는 재기발랄한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만인의 연인'은 더욱 예뻐진 써니힐 멤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쇼케이스에서 '예뻐졌다'는 말에 "우린 원래 예뻤다"고 살짝 욱하기도 했던 승아는 더욱 예뻐졌다는 칭찬에 웃음을 터뜨린다.
"우리 멤버들이 못생겼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다들 민낯이 정말 예뻐서 데뷔하면 우리 예쁘다고 하시겠지 했는데(웃음). 워낙 예전 콘셉트가 세다 보니까 '써니힐은 못생겼다'는 인식이 생겼고, 이후에는 청순하게 나와도 얼굴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자꾸 예뻐졌다고 하니까 치밀어 올라서 발끈했어요. 그 땐 콘셉트에 맞게 나온 것 뿐이었는데 예뻐졌다고 하시니까 원래는 안 예뻤던 것 같아서 서운해요(웃음)."
'만인의 연인' 활동에서 써니힐 멤버들은 깜찍한 폴카 도트 의상으로 사랑스러움을 더하거나 다채로운 색상의 복고 의상으로 무대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멤버 코타는 데뷔 후 처음으로 치마로 된 의상을 입게 됐다.
"장현 오빠 오기 전에 마지막 걸그룹 모양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진짜 걸그룹 답게 해 보고 싶었어요(웃음)." (주비)
"다들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기억하시잖아요. 저도 처음엔 의상이 치마라서 놀랐어요. '제가 치마를 입는다고요? 제가요?' 했다니까요. 지금까지는 무대에서 한 번도 치마를 입은 적이 없거든요. 입고 보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앞으로 언제 또 치마 입어보겠냐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많이 입으려고요." (코타)

◆독특한 콘셉트 버렸다? 좀 다른 그룹, 그게 바로 써니힐
데뷔 후 써니힐은 '베짱이 찬가', '백마는 오고 있는가', '미드나잇 서커스(Midnight Circus)' 등으로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때문에 이번 타이틀곡 '만인의 연인'은 지금까지 고수해 오던 써니힐만의 콘셉트를 버린 지나치게 평범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뒤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써니힐은 "한가지 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써니힐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미드나잇 서커스' 할 때부터 '저흰 어떤 음악을 할지 몰라요'라는 말을 했어요. 늘 스펙트럼이 넓은 그룹, 어떤 음악도 할 수 있는 음악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발랄한 컨셉일 수도 있는 거죠. '만인의 연인' 역시 써니힐의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써니힐도 이런 사랑스럽고 상큼한 콘셉트를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요." (미성)
"써니힐은 써니힐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으니까 단면적인 것보다는 전체를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콘셉트와 퍼포먼스 전에 음악을 먼저 생각하는 그룹이에요. 음악이라는 기초공사를 탄탄히 하고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올리거든요. 저희가 음악에 쏟은 에너지를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주비)
써니힐은 본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한부 걸그룹'이다. 리더 장현의 군복무로 주비, 승아, 미성, 코타 네 여성 멤버는 혼성그룹 타이틀을 잠시 접어두고 걸그룹으로 변신했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리더 장현은 충실하게 군 생활에 임하고 있다고. 승아는 "요즘 너무 편해 보인다. 연락도 잘 안 온다. 가끔 써니힐 모니터도 하시는 것 같다"며 "병장 달았다는데 몸짱 돼 돌아오겠다고 의욕이 충만해 있다"고 장현의 근황을 슬쩍 귀띔했다. 특히 걸그룹으로 변신한 써니힐이 처음부터 걸그룹이었던 것처럼 굉장히 안정된 활동을 이어가며 '돌아갈 곳은 있는지' 걱정도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멤버들 모두 웃음이 터진다.

◆우리도 만인의 연인…솔로분들 '만인의 연인'으로 같이 놀아요
'내가 바로 만인의 연인'을 부르짖는 써니힐 네 멤버는 실제로도 '임자 없는 만인의 연인'이다. "친구는 많지만 단 한 사람이 없다"는 써니힐 멤버들의 말 끝에 외로움보다는 웃음이 묻어난다.
"뮤직비디오 찍을 때 다들 극찬받았어요. NG 한 번이 없었다니까요(웃음). 다들 현실인지 연기인지. 아주 절절해요. 써니힐 멤버들 네 명 다 전부 드라마에 나오는 건어물녀예요. 다들 TV 드라마 보면서 맥주도 한 잔 마시고(웃음). 제가 랩파트 가사를 직접 썼는데 그 가사에 모든 게 함축돼 있어요. 주말을 혼자 보내고 혼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눈에서 땀나고(웃음). 진심이 담긴 노래랍니다." (미성)
최근 걸그룹의 대세 콘셉트는 바로 섹시함. 대부분의 걸그룹이 스윔슈트를 연상시키는 짧은 하의로 늘씬한 몸매를 부각시키는 지금, 써니힐은 뭔가 다른 콘셉트로 눈길 잡기에 나선다.
"음악프로그램 엔딩 무대에 서면 저희만 합성한 듯한 매력이 있어요(웃음). 정말 달라요. 뭔가 유니크하죠. 딱 봐도 다르잖아요? 연예인 분들도 오히려 저희를 신기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자신감 있어요. 남들과는 다르다는 게 써니힐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이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다른 길을 가려고요. 이런 모습이 즐겁고 재밌어요. 앞으로도 뭔가 다른 써니힐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항상 기대해 주세요!"
달라도 너무 다른 써니힐, '만인의 연인'으로 대한민국의 연인이 될 준비를 마친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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