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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박희성 효과'에 함박웃음


박희성 성남전 첫 선발 출전해 2골 관여

[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박희성 효과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희성은 K리그 신인으로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5경기 출전이 고작이었고 선발 출전은 단 한 경기도 없었다. 그런데 최용수 감독은 7일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 박희성을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서울은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리고 2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다. 성남전에서 또 패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희망마저 놓칠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 경기에 박희성을 선발 출전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최 감독은 자신이 있었고 박희성은 이런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박희성은 페널티킥을 얻어내 서울의 선제골에 기여했고, 몰리나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서울은 박희성의 활약으로 3-0 완승을 거두며 승점 23점을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승점이다.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있었다. 박희성의 경기력이 만족스러웠다. 박희성의 장점을 보고 과감한 선택을 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힘든 시기에 120% 역할을 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희성이 선발로 나온 것은 꼭 데얀이 부상으로 결장해서 그의 대타로 나선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의 인식 자체가 바뀐 것이다.

최 감독은 "내 생각이 바뀌었다. 닫았던 마음을 열었다. 과감하게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 선수들을 믿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를 고집한 내 생각을 바꾸었다. 오늘 그 선수들이 성장 가능성을, 희망을 보여줬다"며 박희성의 선발 출전이 일회성 출전이 아닐 것이라 밝혔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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