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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완봉승' NC 이재학 "9회 심박수 빨라졌다"


"신인왕 욕심나지만 마음 비웠다"

[한상숙기자] NC 이재학이 구단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학은 3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13구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4패)을 달성했다.

NC 창단 첫 완봉승이다. 완투패 경기는 3차례 있었지만 완봉승은 처음이다. 이재학은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개인과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탈삼진은 이재학과 아담의 9개였다.

NC는 이재학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SK전 상대 전적은 8승 3패로 크게 앞섰다.

이재학은 2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로 몰렸지만 정상호를 삼진 처리하고 첫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이재학은 3회부터 9회 1사까지 1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SK 타선을 압도했다. 이 때까지 이재학이 내준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완봉승을 눈앞에 둔 9회말, 결국 추가 안타를 허용했다. 정근우에게 투수 앞 번트 안타를 내줬고,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재학은 침착하게 박정권을 뜬공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 완봉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이재학은 "하고 싶었던 완봉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며 "9회에 심박수가 빨라졌다. (김)태군이 형이 올라와 '급해진 것 같다. 차분하게 하자'고 말해준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1피안타 완봉승도 의미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9회 안타를 하나 더 내줘 2안타 완봉승으로 끝냈다. 이재학은 "그런 큰 기록 달성은 아직 멀었다. 오늘처럼 매 이닝 집중해서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게 목표다. 퍼펙트나 노히트 경기는 생각도 안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히 직구와 체인지업 제구가 좋았다. 이재학은 "직구가 워낙 잘 들어가 체인지업도 덩달아 좋아졌다. 경기 초반에는 변화구를 많이 던졌고, 3회부터 직구 위주에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여기에 SK 타자들이 헷갈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재학은 "신인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신경 쓰니 더 안 되더라. 마음 비우고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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