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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NC, 12회 연장 끝 6-6 무승부


양 팀 나란히 6명씩 투수 쏟아붓고도 승부 못가려

[석명기자] 롯데와 NC가 연장 12회까지 열전을 벌이고도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에서 12회까지 5시간 넘게 공방을 벌인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5위를 유지한 가운데 4위 넥센과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양 팀은 올 시즌 4차례나 연장 승부를 벌였고 1승2무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 모두 고비마다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서 실점으로 연결되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 내용이었다.

NC 1회초 공격 2사 후 나성범이 친 땅볼을 롯데 유격수 신본기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이닝 종료가 돼야 할 상황이 2사 1루가 되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곧바로 다음 타자 이호준이 롯데 선발 옥스프링을 선제 중월 투런홈런(시즌 13호)으로 두들겨 상대 실책을 응징했다.

롯데가 2회말 2점을 내 동점을 이뤘는데, 이 역시 상대 실책 덕분이었다. 2사 2,3루에서 황재균이 유격수 쪽 평범한 땅볼을 쳤는데 NC 유격수 노진혁이 1루로 높게 악송구를 했다. 그대로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에서 두 명의 롯데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2가 됐다.

NC는 4회초 권희동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날려 4-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5회초 NC는 달아나는 점수를 냈는데, 이 때도 롯데의 수비 실책이 있었다. 1사 1루에서 모창민이 친 타구는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 유격수 신본기가 잘 따라가 잡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역동작으로 2루 송구한 볼이 악송구가 돼 주자1, 3루를 만들어줬다. 이후 나성범과 조영훈의 적시타가 잇따라 NC는 2점을 내며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말 롯데가 한 점을 만회할 때도 NC의 어설픈 수비가 나왔다. 1사 1, 2루에서 박종윤이 친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가는 완연한 병살타성이었다. 2루수 지석훈은 1루주자 전준우가 태그를 피하기 위해 멈춰서자 1루로 먼저 송구해 타자주자부터 잡았다. 이어 전준우는 1-2 사이에서 런다운이 걸린 상황. 이 때 1루수 조영훈이 3루주자 손아섭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태그 플레이가 늦어졌고, 스텝이 꼬여 잠시 멈칫거리기까지 했다. 이 사이 손아섭이 홈인해 NC로선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패색이 짙던 롯데는 9회말 정훈의 2타점 2루타, 손아섭의 동점 2루타가 잇따라 터져나오며 6-6 동점을 일궈내 연장으로 승부를 넘겼다. 연장에서 두 팀은 각각 한 차례씩 만루 찬스를 잡기도 했으나 어느 팀도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얻어내지 못했다.

NC 선발투수 에릭은 7이닝 동안 6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는데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수비 실책이 나온 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제 피칭을 한 것이 호투로 이어졌다. 에릭은 시즌 4승을 눈앞에 두고도 9회말 동점이 되는 바람에 아쉽게 승리투수를 놓쳤다.

8회 NC 두번째 투수로는 손민한이 마운드에 올라 시선을 모았다. 손민한은 N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친정팀 롯데 경기에 등판해 1천458일만에 사직구장 마운드를 밟았다. 손민한은 1이닝을 3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후 9회말 등판한 이민호가 3실점하며 NC는 편하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이었다. 그 역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가운데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맞으며 6실점(4자책)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패전을 면한 것은 다행이었다.

이날 롯데는 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해 투수가 두 차례나 타석에 들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10회말 2사 만루에선 강영식이 타석에 들어섰고, 12회말 1사 2루에서는 송승준이 배트를 들고 나섰다. 둘은 모두 삼진을 당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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