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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김기덕과 10여 년 인연, 지금 많이 착해졌다"


'뫼비우스'까지 6편 함께 작업

[권혜림기자] 배우 조재현이 김기덕 감독과 오랜 인연을 돌이켰다.

3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뫼비우스'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기덕 감독과 주연 배우 조재현·이은우·서영주가 참석했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과 '악어' '수취인불명' '섬' '나쁜 남자'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 수 편의 영화를 함께 하며 인연을 쌓았다. '뫼비우스'는 두 사람이 함께 한 여섯 번째 영화다. 조재현이 '김기덕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이날 조재현은 "제가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김기덕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감독이 '악어'로 데뷔했을 때를 떠올리면 영화 수업을 열심히 밟은 감독이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 뒤로 작업을 많이 했다"고 말한 조재현에게 MC 윤영미는 "뭘 믿고 함께 작업을 했냐"고 묻자 그는 "그 당시 믿을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제가 8~9년 만에 김기덕 감독을 봤다. 작업한 것은 10여 년 만이었다"고 말을 이어 간 조재현은 "얼굴 본 것도 8년 만에 봤는데 '악어' 때부터 봤던 김기덕, 7~8년 전 봤던 김기덕, 지금 본 김기덕 중 최근 1년 간 본 김기덕 감독님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로 나이가 들어 그런 것일 수도 있다"며 "영화를 만드는 것도 그렇고 세상을 보는 눈도 지금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 많이 유해지고 착해졌다"고 알렸다.

'뫼비우스' 캐스팅 과정을 떠올리던 조재현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는 제가 할 줄은 몰랐다"고 고백한 그는 "아내와 함께 있을 때였는데 감독님이 몰래 비밀 문서 교환하듯 쑥스럽게 시나리오를 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조재현은 "'이런 내용일 것이다' 생각했던 것과 크게 멀지 않았다"며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았지만 만들어졌을 때 대중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명적 몸부림을 담은 영화다. 김기덕 감독 영화 통산 5번째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자, 올해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유일한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제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다.

조재현이 아버지를, 서영주가 아들을 연기했으며 이은우가 어머니와 여자친구 역을 맡아 1인2역을 소화했다. 오는 9월5일 국내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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